캐즘 회복·양극재 출하 증가로 3Q 호실적올해 연간 실적 전년 대비 나란히 '개선세'4분기는 불투명하나 1~3분기 선방에 상쇄
2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LG화학(첨단소재),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올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나란히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호실적은 전기차 캐즘 회복세와 양극재 판매량 증가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지난 3분기 67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낸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매출 3조1696억원, 영업이익 9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줄어드는 규모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37배 늘어나는 수준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메탈가 약세 누적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과 미국·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장기화에 따른 재고조정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양극재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고,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예측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에도 인도네시아 투자 수익과 ESS용 NCA 양극재 판매 증가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호실적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10% 인수로 인한 418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반영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향후 투자 성과 역시 실적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앤에프는 올해도 연간 적자가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 규모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엘앤에프의 예상 매출과 영업적자는 2조2039억원, 229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하고, 적자 폭은 지난해 5102억원에서 크게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엘앤에프 역시 3분기 2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호실적은 하이니켈 제품 판매 확대와 유럽향(向)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회복, 3분기 원재료 가격 반등에 따른 환입 효과가 손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엘앤에프는 오는 4분기에도 Ni-95%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4분기 전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연초 제시한 연간 출하량 목표인 전년 대비 30~40% 성장 또한 사업계획대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내년부터는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첨단소재는 올해 부진했던 양극재 기저효과와 일부 연기된 OEM 물량 반영, 도요타 등 신규 외판물량 출하 본격화로 물량 증가 효과는 두드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8382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7124억원) 대비 5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1502억원)보다 91.5% 하락했다.
회사는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에 따른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으로 전지재료 출하가 감소했다"며 "4분기는 전지재료 고객사의 연말 재고조정 및 전자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 업체는 올해 4분기 양극재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연말 계절성에 따른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양극재 출하량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미중분쟁에 따른 반사수혜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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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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