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사회 열고 코오롱ENP와의 합병 의결R&D 시너지 및 코오롱인더 수익성 개선 기대허성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코오롱ENP와의 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코오롱ENP의 자산 및 부채를 포괄 승계하고 기존 코오롱ENP 주주들에게 존속법인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정 비율은 코오롱ENP 1주 당 코오롱인더스트리 0.1919531주로 총 2,430,126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ENP 지분의 66.68%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내년 4월 합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소재 부품 포트폴리오와 판매 네트워크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월 글로텍 합병을 통해 에어백, 카시트부터 자동차 내장재까지 아우르는 자동차 소재 부품 라인업을 구축했고, 판매 네트워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중남미로 확대했다.
여기에 코오롱ENP가 보유한 고부가 자동차 부품 소재들을 더해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이외의 고객사들이 포진한 의료 기기 산업에도 진출하게 된다.
연구개발(R&D) 통합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1957년부터 국내 화학 산업을 이끌어 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부가 소재에 요구되는 방수, 방음, 내구성, 내열성 등 다양한 물성을 만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화학 소재 기술력을 갖췄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가속기 관련 소재인 mPPO 등의 고부가 제품들도 이미 개발 및 판매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기반으로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고강도 복합 소재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측면의 이점도 있다. 양사의 구매, 생산, 판매, 물류 조직 통합으로 중복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강화된 구매 협상력은 향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산 증대와 개선된 현금 흐름은 앞으로의 신규 제품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코오롱ENP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기업으로 POM, 컴파운드, 복합소재 등의 고부가 제품들을 자동차와 의료 등 첨단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김천의 공장 두 곳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시장 외에도 중국과 유럽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사장은 "이번 합병은 주주가치 및 미래 발전 측면에서 양사가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이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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