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HDC현산, 업황 침체 속 장밋빛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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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업황 침체 속 장밋빛 성장 전망

등록 2025.11.28 16:14

이재성

  기자

수주잔액 32조7938억원···7.7년치 일감 확보2027년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 전망"올해와 내년 안정적 실적 상승 기대"

HDC현산, 업황 침체 속 장밋빛 성장 전망 기사의 사진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장기간의 업황 침체 속에서도 굵직한 주택사업이 순차적으로 매출 인식 구간에 들어서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 3분기 HDC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1217억원, 영업이익은 207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이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9억원에서 53.8%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는 서울원 아이파크 등 대형 사업장의 분양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며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HDC현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등 리포트를 보면 HDC현산은 향후 약 5년 동안 총 10조원대 매출 기여 사업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체주택 부문 4조2000억원 ▲외주주택 부문 4조9000억원 ▲일반 건축 2조6000억원 규모다. 먼저 HDC현산의 자체사업인 서울원 아이파크는 2조89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8년까지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천안 아이파크시티 1조8000억원 ▲시티오씨엘 2단지, 6~9단지 등 2조1000억원 ▲파주메디컬클러스터 1조원 등도 반영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청주가경 7단지·8단지, 복정역세권 개발 등 굵직한 사업도 매출에 반영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청주가경 7단지·8단지는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83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기성률에 따라 반영될 예정이다. 복정역세권개발도 내년부터 2029년까지 총 1조3597억원의 매출액이 추가된다. 이 외에도 청라의료복합 6920억원, 잠실마이스 5086억원 규모의 사업도 예정됐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HDC현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를 보면 HDC현산의 올해 컨센서스(잠정치) 매출은 4조1944억원, 영업이익은 295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618억원)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0%(1108억원) 증가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굵직한 사업들이 착공에 들어감에 따라 매출이 반영되며 매출 4조4867억원, 영업이익 4514억원으로 추정됐다. 오는 2027년에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HDC현산의 대규모 사업 포트폴리오가 단순한 일시적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고 수익성 회복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HDC현산의 성장세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원 아이파크의 진행률이 25% 이상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외형 성장과 마진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말 수주 잔액도 32조7938억원으로 7.7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누적 신규 수주액 총 4조4344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전망치 4조6981억원의 94%를 달성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올해 운정 아이파크 시티와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 등 대형 사업장의 사업 추진에 따른 매출 인식도 기대할 수 있어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6년에도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으로부터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 가경 아이파크, 천안 아이파크 시티 등 검증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1만가구 이상의 꾸준한 공급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분양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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