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40대 인재' 전면 배치한 정의선 회장···세대교체 속도

산업 자동차

'40대 인재' 전면 배치한 정의선 회장···세대교체 속도

등록 2025.12.18 13:34

수정 2025.12.18 13:44

황예인

  기자

사장 4명 등 219명 승진···승진자 전년대비 감소상무 신규선임 절반 40대, 평균나이 40대 진입승진 대상자 중 30%가 기술 분야에서 발탁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임원인사에서 40대 리더를 전면 배치했다. 전체 승진 규모는 2년 연속 줄었지만, '젊은 피' 인재를 과감히 발탁하며 세대교체의 폭은 더욱 커졌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현대차그룹이 임원인사에서 40대 젊은 리더를 대거 발탁

전체 승진 규모는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세대교체 폭 확대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세대교체 가속화

숫자 읽기

2024년 임원 승진자 총 219명, 전년보다 20명 감소

상무 신규선임자 중 40대 비율 50% 육박, 80년대생 상무 12명 발탁

부사장·전무 승진자 39명, R&D 및 기술 분야 승진자 약 30%

주목해야 할 것

성과주의 인사 기조 강화, 북미 판매 성장 이끈 기아 윤승규 사장 승진

차세대 기술 리더 대거 발탁, 미래 CEO 후보군 확보

글로벌 인재 영입 통해 전략적 인사이트 확보

맥락 읽기

글로벌 경영 환경 불확실성 대응 위한 세대교체

실력과 성과 중심 인사로 조직 내실 및 미래 전환 가속화

정의선 회장, 역량·창의성 중시 인사 방침 재확인

더 알아보기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등 주요 40대 임원 발탁 사례 다수

미국 신용석 교수 등 글로벌 학계 인재 영입

현대제철,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 계열사도 주요 인사 단행

현대차그룹은 18일 사장 승진 4명을 비롯한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의 승진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년(239명) 대비 승진자 규모는 20명이 감소했다.

그룹은 '40대'의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했다. 특히 상무 신규선임 대상자 중 40대 비율은 지난 2020년 24%에서 올해 절반에 이를 만큼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상무 초임의 평균 연령도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80년대생 상무로는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과 권혜령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 등 총 12명이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40대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정 회장 체제 이후 그룹 내 세대교체는 한층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관세 전쟁 등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지는 만큼, 젊은 임원들을 전면에 내세워 능동적으로 미래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룹 세대교체는 기술 분야 임원에서도 두드러졌다. 전체 승진 대상자 가운데 약 30%가 R&D와 주요 기술 분야에서 발탁·승진했다. 대표적으로 서정훈 배터리설계실장 상무와 김덕환 수소연료전지설계1실장 상무 등이 차세대 기술 리더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 CEO 후보군인 부사장과 전무 승진자도 올해에만 39명에 달했다. 중량감 있는 핵심 리더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중장기 경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도 뚜렷했다. 이번 인사에서 북미 판매 8% 이상 성장세를 이끈 기아 윤승규 북미권역본부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 그룹 성과주의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열성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인재 영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싱크 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HMG경영연구원 원장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신용석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신 부사장은 글로벌 학계에서 거시경제·경제성장 및 융합형 연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향후 그룹 내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그룹 계열사 현대제철은 이보룡 부사장을 사장 겸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30년 이상 철강업계 경험을 보유한 그는 R&D 분야 내 엔지니어링 전문성뿐만 아니라 철강사업 총괄 운영까지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임기 종료를 앞둔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으로 옮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견조한 매출 성장세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해갈 것"이라며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인적 쇄신과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등 조직 내실 강화와 미래 전환 가속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