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기획 두루 거친 그룹 핵심 전략 인물현대제철 체질 개선 성과로 신뢰 재확인그룹 전략·수익성 총괄하는 콘트롤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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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2년 만에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복귀
정의선 회장 핵심 측근으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 맡게 됨
성과와 전문성 검증된 인사로 그룹 전략 총괄 기대
서 사장, 현대차그룹 내 재무·기획 전문가로 평가
현대제철 대표 시절 실적 개선과 재무 안정 이끌어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주요 재무지표 크게 개선
현대제철 부채비율 2023년 80.6% → 2024년 79.7% → 2025년 3분기 71.1%
유동비율 149.7% → 159.5%로 상승
실적 부진에서 빠른 안정 궤도 진입
글로벌 완성차 시장 변동성 확대, 그룹 내부 위기감 고조
성과 검증된 인사로 핵심 요직 재배치, 대응력 강화 목적
기술 조직 변화 속 미래 전략 실행력 보완 필요성 대두
서 사장, 장재훈 부회장과 함께 그룹 미래 전략 실행 주도
미국 관세 리스크, 대규모 해외 투자 등 재무 관리 역할 중요성 부각
현대제철 경험 바탕 그룹 밸류체인 전략 조율 기대
1968년생인 서 사장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재무·기획 분야를 두루 거친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에 입사한 뒤 경영관리실장, 회계관리실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23년부터 현대제철 사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안정'이 아닌 '쇄신'을 택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서 사장은 현대제철의 사업 재편이 한창 진행 중인 데다 실적 개선과 재무 구조 안정이라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실제로 서 사장 취임 이후 현대제철의 재무 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 80.6%에서 2024년 79.7%, 2025년 3분기 기준 71.1%까지 낮아졌다. 단기 채무 이행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도 같은 기간 149.7%에서 159.5%로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서 사장이 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제철의 체질을 빠르게 안정 궤도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제철이 안정을 되찾자 정의선 회장은 다시 한 번 서강현 사장을 그룹으로 불러들였다. 기획조정담당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 수익성 점검, 주요 임원 및 조직 관리까지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서 사장을 이 자리에 앉힌 것은 정 회장의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도 미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성과와 전문성이 검증된 인사를 핵심 요직에 전면 배치해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장재훈 부회장의 승진과 함께 과거 그룹의 핵심 컨트롤타워였던 기획조정실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기존 기획조정 1·2·3실장은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계열사로 이동했고, 이후 장 부회장이 기획조정 업무까지 겸임해왔다.
다만 최근 소프트웨어 분야를 담당하던 송창현 사장, 하드웨어 중심의 양희원 사장 등 R&D 핵심 인력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기술 조직 전반의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장 부회장의 부담을 덜고 미래 전략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보완 카드로 서 사장이 전면에 등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 부회장은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 로보틱스 등 그룹의 핵심 미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서 사장은 이른바 그룹 '2인자'인 장 부회장을 보좌하며 정의선 회장의 '믿을맨'으로서 그룹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장 부회장은 그룹 담당 부회장으로서 미래 사업과 기술 확보를 위한 시너지 제고와 민첩한 실행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라며 "서강현 사장의 합류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관세 리스크와 대규모 해외 투자 계획이 맞물린 상황에서 서 사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재무적 감각이 뛰어난 인사를 컨트롤타워에 배치해 '곳간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에서 철강–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축은 현대제철로,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자동차 강판 특화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대표를 지낸 서 사장의 경험이 그룹 차원의 전략 조율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정의선 회장이 혁신과 안정 사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로 서강현 사장을 다시 선택했다"며 "성과와 전문성이 검증된 리더로서 그룹 내 영향력은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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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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