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테이지에 부스 꾸린 中 TCL·하이센스 플래그십 TV와 이색 이벤트로 연일 흥행몰이 평가는 반반···"기술력 성장했지만, 보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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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에서 중국 기업 존재감 두드러짐
TCL과 하이센스가 전시회 분위기 주도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은 전시 공간 이동
TCL, '스크린 유니버스' 전략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거 공개
하이센스, '세계 최초'·'세계 최대' 미니 LED TV 등 신제품 강조
양사 모두 공격적 전시와 체험형 이벤트로 관람객 유치
하이센스 RGB-미니 LED TV, BT.2020 기준 110% 색 재현율
134비트 색 제어, 수백조 단위 색상 구분 가능
양사 부스, 전시장 내 최고 인기
중국 기업,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도전 의지 뚜렷
삼성·LG가 차지하던 메인 스테이지 자리 중국 기업이 대체
기술 격차는 좁혀졌으나 완성도·생태계는 여전히 과제
LG전자 박형세 사장, '기술력 비슷해 분석 중'
OLED 등 프리미엄 전략 유지 강조
업계, 중국 기업의 양적 성장 인정하나 질적 우위는 미지수로 평가
8일(현지시간) CES 2026 개막 이틀째를 맞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장에선 이날도 TCL과 하이센스의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관람객들은 신제품 시연과 설명을 듣기 위해 몰려들었고, 부스 안팎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들 기업으로 관심이 쏠린 데는 '지리적 요인'도 한 몫했다. 중앙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TCL과 하이센스의 부스 위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이 대규모 전시관을 운영하던 공간이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LVCC를 떠나 윈 호텔에 단독 부스를 차리고, LG전자 역시 공간을 넓혀 옆자리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메인 스테이지의 주인이 바뀌었다.
중국 기업으로서는 이번 CES를 글로벌 시장에 눈도장을 찍는 계기로 삼아, 삼성·LG가 구축해온 프리미엄 가전·디스플레이 시장의 아성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슬로건과 전시 구성도 공격적이었다. TCL은 스마트홈부터 스마트 콕핏에 이르는 전(全) 사이즈·다(多) 시나리오 전략을 바탕으로 '스크린 유니버스(Screen Universe)' 구축을 선언했다. SQD-미니 LED를 적용한 플래그십 TV 'X11L 시리즈'를 비롯해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글라스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차세대 RGB-미니 LED TV는 하이센스가 CES에서 최초로 공개한 플래그십 제품이다. 광원, 칩, 색상 관리 시스템을 전면 최적화해 BT.2020 기준 110%의 색 재현율과 134비트 색 제어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링룽(玲珑) 4-칩 아키텍처'와 AI 화질 칩 '신신(信芯) H7'을 결합해, 수백조(兆) 단위의 색상 차이를 구분할 수 있으며, 다양한 밝기 환경에서도 높은 색 채도를 자랑한다는 전언이다.
볼거리도 다채로웠다. 전시장 곳곳을 제품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코너로 채웠고, 시간대마다 로봇 등 신제품으로 관람객과 소통하는 이벤트도 열렸다.
전시관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 하이센스 부스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직접 방문해 TV로 축구 경기를 시청하고 가전도 직접 써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기술력을 확인하려는 듯 제품을 들여다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 기업 관계자의 모습도 포착됐다.
평가는 엇갈린다. 중국 기업이 기술적으로 한국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완성도나 방향성 측면에선 보완할 부분이 보인다는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아깝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현지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 중 "TCL은 SQD, 하이센스는 미니 RGB를 들고 나왔는데, 기술력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분석하고 있다"면서 "LG전자도 마이크로 RGB 에보와 RGB 미니를 준비 중이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TCL은 미니 LED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향하는 바가 다른 것 같다"며 "LG전자는 OLED가 좋은 화질의 제품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하이엔드 포지션으로 두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대체로 비슷하다.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일정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품질 등 측면으로 바라봤을 땐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는 게 현장의 중론이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양적으로 압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질적인 완성도와 생태계 측면에선 한국 기업을 완전히 넘어섰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수치나 '세계 최초' 등 수식어도 틀린 얘기는 아니겠으나,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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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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