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바닥 뚫는 코인 거래량···가상자산 거래소 실적 빨간불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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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뚫는 코인 거래량···가상자산 거래소 실적 빨간불 켜졌다

등록 2026.01.09 14:00

수정 2026.01.09 14:17

한종욱

  기자

국내 거래량 감소 직격탄···글로벌도 급감사업 다각화 여부에 국내외 희비 엇갈려당국의 구조 재편 압박에 사업 전망 '흐림'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난해 연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의 투심이 위축된 이후 거래소들의 실적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수수료에 의존도가 높은 국내 거래소들은 직격탄이 예상되는 반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한 해외 거래소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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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2023년 말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국내외 거래소 거래량 급감

국내 거래소 수수료 의존 심화로 타격 예상

해외 거래소는 수익 다각화로 상대적 선방 전망

숫자 읽기

2023년 12월 업비트·빗썸 거래대금 53억 달러, 전월 대비 45% 감소

글로벌 거래량 11월 2282조원→12월 1582조원으로 급락

미국 거래량 30% 감소, 아시아 시장 33% 감소

자세히 읽기

코인베이스, 거래량 감소에도 3분기 매출 18.7억 달러, 순이익 4.3억 달러 기록

USDC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사업 등 신규 수익원 확보

커스터디 자산 2457억 달러, 미국 ETF 자산 80% 이상 독점

맥락 읽기

국내 거래소는 파생상품 부재로 현물 수수료에만 의존

2024년 국내 거래량 2500조원, 2023년 2100조원으로 16% 감소 추산

두나무-네이버 합병 추진은 수익 구조 다각화 시도

주목해야 할 것

금리 인하 기대감에 유동성 회복 가능성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시 거래소 규제 강화 전망

전업주의 도입 시 사업 구조 재편 불가피

혁신성 저하 및 외국인 투자 유치 어려움 우려

9일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양대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대금은 53억 달러(약 77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거래량인 97억 달러(약 141조원)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12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지난해 최저치였던 6월 거래량보다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 6월 양사의 거래량 합계는 67억 달러 수준이었다.

2025년 연말 거래량 감소는 비단 국내뿐만이 아니었다.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북미 시장까지 전 세계적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다. 글로벌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2282조원에서 12월 1582조원으로 급락했다.

미국에서도 코인 거래량은 30% 가까이 줄었다.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바이비트가 있는 최대 거래 시장으로 분류되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전월(1540조원) 대비 33%(1026조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요 거래소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시적인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베이스, 다각화 전략으로 위기 돌파


다만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8억700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4억3260만 달러(약 56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순이익 7550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거래량이 급감했던 2분기에도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며 실적을 잘 방어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인 USDC에서 나오는 수수료와 커스터디(수탁)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코인베이스 플랫폼 내 보유 USDC 잔액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1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외부 플랫폼의 USDC 잔액도 474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스테이블코인 수익은 3억32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커스터디 사업의 성장이다. 코인베이스의 수탁 자산(AUC)은 245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의 80% 이상을 커스터디하며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합병 추진, 취약한 수익 구조 해결 방편인가


국내 거래소들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더블록 집계 기준 2024년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은 약 2500조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100조원으로 16%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거래소들의 매출과 실적도 2024년 대비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거래소들이 특히 취약한 이유는 파생상품 부재로 인한 단순한 수익 구조 때문이다. 해외 주요 거래소들이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과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한 반면, 국내에서는 현물 거래 수수료가 거의 유일한 수익원이다.

이와 관련해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네이버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것도 단일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전략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불장 예측에도 국내 거래소 '먹구름'



시장에서는 아직 올해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유동성이 다시 위험 자산으로 몰리면서 투심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국내 거래소 시장의 상황은 좋지 않다. 현재 전해지는 바와 같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제정될 경우 거래소 사업에 큰 제동이 걸리는 탓이다.

금융위안은 현행 원화마켓 거래소를 자본시장의 대체거래소(ATS)에 준하는 수준으로 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도 손볼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도입하고 소유 지분을 15~20%로 제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거래소가 본업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전업주의' 원칙이 명시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다양한 사업을 영위해 온 기존 거래소들은 사업 구조 재편을 강요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에 쏠려있는 국내 여건에서 금융위가 시장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외인 투자자들의 진입을 비롯해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자구책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업주의가 '안정성'에는 최적화됐지만, 혁신성과는 다소 멀어진다"며 "코인베이스와 같이 글로벌 공룡을 키우냐, 혹은 다양한 업종에서 여러 기업을 육성하느냐에 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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