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감·연비·실내 모두 업그레이드젊은층 타깃 신기능으로 차별화해영하 10도에도 배터리 성능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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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신형 셀토스,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
1.6 가솔린 터보와 1.6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 제공
승차감, 실내, 상품성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
하이브리드 모델,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 강점
가솔린 터보, 경쾌한 가속과 즉각적 반응 특징
승차감은 두 모델 모두 전작 대비 확연히 개선
실내 디스플레이,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바이브로 시트' 등 신기능 추가
하이브리드 연비 19.9km/L, 가솔린 터보 14.0km/L 기록
하이브리드 시승차 30여대 중 2위 성적
최상위 하이브리드 트림, 옵션 추가 시 4000만원 초과
상품성은 크게 올랐지만 가격도 상승
옵션 조합에 따라 소비자 부담 커질 수 있음
합리적 사양 선택이 중요해진 시장 분위기 반영
연비·정숙성 중시 소비자에 하이브리드 추천
주행거리 적으면 가솔린 터보도 충분한 선택지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의 경쟁력 여전히 견고
신형 셀토스는 1.6 가솔린 터보와 1.6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왔습니다. 2.0 자연흡기 모델은 인기가 없던 탓인지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28일 기아가 준비한 시승 행사에는 두 모델이 한 번에 출동했습니다. 이날 두 차를 나란히 타보고 예비 오너들이 가장 궁금해할 연비를 중심으로 주행 성능을 살폈는데요. 고속도로 위주로 달리면서 도심과 산길을 일부 섞어본 결과, 승차감과 주행 질감에서 두 모델의 성격 차이가 또렷하게 드러났습니다.
1.6 하이브리드를 먼저 탔습니다. 앞서 말씀드리자면, 이번 연비 비교는 하이브리드에 결코 유리한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기아는 갈 때 하이브리드, 올 때 가솔린 터보를 배정했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다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춘천 방향으로 거슬러 오르는 구간은 끊임없는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여기에 아침 기온도 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이어졌죠.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온이 낮아지면 내부 화학 반응이 느려져 효율이 떨어집니다. 겨울철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연비가 낮아지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이브리드의 성격은 분명했습니다. 출발부터 정숙하고 부드러웠으며, 저속에서는 전기모터가 자연스럽게 차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전기모터에서 엔진으로 동력이 넘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계주 선수가 배턴을 넘기듯 매끄럽게 이어졌고, 엔진·모터 간 전환 충격과 소음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1세대 기아 니로를 약 4년간 자가용으로 탔던 경험을 떠올리면, 같은 파워트레인을 쓰는 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가속은 빠르기보다는 매끈한 쪽에 가깝습니다. 시내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없지만, 고속 영역에서는 출력이 살짝 아쉽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최고출력 141마력이라는 수치가 체감상 충분할 리는 없습니다. 그래도 가속 페달에 힘을 조금 더 주면 큰 무리 없이 추월을 해냅니다. 전기모터가 뒤에서 열심히 채찍질하거든요. 주행 내내 계기판에 표시되는 연비 수치는 '하이브리드 잘 샀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할 겁니다. 도심 출퇴근과 장거리 주행을 모두 염두에 둔 소비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구성입니다.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 배터리 잔량이 충분한 상황에서도 엔진 개입이 비교적 잦은 편인데, 전기모터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더라면 하는 바람이 남습니다.
다음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 차례입니다. 하이브리드와는 성격이 분명히 다릅니다. 출발부터 가볍게 치고 나가며 가속 페달에 대한 반응도 하이브리드보다 훨씬 즉각적입니다. 저속에서는 경쾌하고, 중속 이후에도 꾸준히 힘을 냅니다. 고속도로 합류나 추월 상황에서도 답답함이 크지 않습니다. 8단 자동변속기의 완성도도 인상적입니다. 변속 시점을 예측하기 쉽고, 단수를 촘촘히 쌓아 올리며 가속을 이어가 주행 감각이 한층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정숙성과 승차감에서는 하이브리드 쪽이 한 수 위로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가솔린 터보 엔진음이 살짝 크기도 하고, 정차 시 엔진이 완전히 꺼지는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정숙성에서 인상이 갈립니다.
연비 테스트 결과는 어땠을까요. 각각 약 80km 구간을 달린 결과, 하이브리드는 19.9km/L, 가솔린 터보는 14.0km/L를 기록했습니다. 코스가 바뀌었더라면 둘의 차이는 지금보다 훨씬 더 벌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휠 사이즈를 조금 줄이고, 날씨 좋은 날 얌전히 달린다면 연비 25km/L 정도는 어렵지 않게 찍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여담이지만 19.9km/L라는 기록은 이날 시승에 참가한 약 30여대 하이브리드 시승차 가운데 2위 성적이었습니다(1위는 무려 20.6km/L를 달성했습니다). 대부분 15~17km/L를 기록했는데, 이는 곧 하이브리드에게 꽤 가혹한 코스였다는 얘기겠죠. 오르막이 많았고, 날씨도 몹시 추웠으니 말입니다.
두 차의 공통점을 꼽자면 승차감 개선입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체감 차이가 꽤 큽니다. 시승 현장에 함께한 기아 연구원들은 "앞·뒤 서스펜션을 전반적으로 손봤고, 특히 부싱(서스펜션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 완충 부품)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잔진동을 걸러내는 느낌이 무척 좋아졌고, 노면이 거친 구간에서도 차가 한결 차분하다는 감상입니다.
상품성 역시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실내는 이전 모델보다 반 체급 정도는 상승한 느낌을 줍니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세련된 조작계, 강화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덕분에 '소형 SUV니까 이 정도면 됐다'는 타협은 많이 줄었습니다. 생애 첫차를 노리는 젊은이들을 위한 새로운 기능도 돋보입니다. 그중 '바이브로 시트'는 음악 비트에 맞춰 시트 전체가 진동하는 기능으로, 차 안을 이동 수단이 아닌 하나의 개인 공간처럼 꾸미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볼륨을 키우고 헌트릭스의 'Golden'을 들으며 시트 진동을 함께 느끼다 보니 기아가 젊은 고객층에 꽤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제는 가격입니다. 옵션을 조금씩 더하다 보면 가격표는 금세 불어납니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체감이 큽니다. 3584만원짜리 최상위 X-라인 트림을 선택하더라도 '풀옵션'이 되려면 659만원에 달하는 옵션을 더 추가해야 하거든요. 소형 SUV에 4000만원 넘는 금액이라니, 이쯤 되면 "그 돈이면···"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판할 일은 아닙니다. 옵션을 모두 얹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사양을 중심으로 선택해 합리적으로 조합하는 소비가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겠죠. '옵션 장난'이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사양을 한꺼번에 묶어 가격을 끌어올리는 방식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신형 셀토스는 성능보다는 합리적인 사용 방식을 묻습니다. 시내 출퇴근이 잦거나 장거리 주행이 많은 소비자라면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선택입니다. 연비와 정숙성에서 얻는 만족도가 분명하기 때문이죠. 반대로 연간 주행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면 400만원 이상 비싼 하이브리드를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옵션도 욕심을 살짝 내려놓고 적절히 조합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대로 큰 만족을 챙길 수 있습니다. 셀토스는 소형 SUV 왕좌 자리를 수성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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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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