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매장 확장 및 온라인몰 강화글로벌 물류 인프라 구축 통해 성장 견인데이터 기반 운영, 채널 다변화 시도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현재 울타뷰티, 타깃, 부츠, 틱톡 등 글로벌 리테일·플랫폼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K-뷰티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화장품 역직구 플랫폼 '스타일코리안(StyleKorean)'을 직접 운영하며 B2C 채널을 병행해 왔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편집숍 '모이다(MOIDA)'를 미국과 유럽에 잇따라 출점하며 직접 유통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실리콘투의 직접 유통 전략이 가장 먼저 적용된 시장이다. 회사는 글로벌 리테일 대상 공급을 지속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모이다 매장과 스타일코리안을 통해 소비자 대상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매출에서 동부 지역 비중은 10% 미만으로 서부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실리콘투는 현지 리테일 입점 확대와 오프라인 운영 강화를 통해 동부 지역 매출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미국 매출을 전년 대비 약 20%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유럽에서도 직접 진출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실리콘투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 모이다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영국에는 현재 3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기존의 벤더·온라인몰 중심 구조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직접 확보하겠다는 판단이 반영된 행보다. 회사는 향후 파리 내 추가 출점을 추진하는 동시에 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주요 유럽 국가로도 모이다 매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오프라인 확장의 기반에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가 있다. 실리콘투는 유럽 폴란드,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중남미 멕시코에 물류 거점을 구축했다. 유럽의 경우 폴란드 법인을 중심으로 물류 리드타임을 기존 대비 최소 3개월 이상 단축해 운영 중이다. 중동을 담당하는 두바이 법인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멕시코 법인은 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실리콘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데이터 축적 역시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판매 성과가 검증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 적용하고, 매장에서 확인한 소비자 반응을 다시 온라인 판매 전략과 브랜드 제품 구매 정책에 반영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국가별 트렌드, 성분 선호도, 가격 저항선 등을 데이터로 축적해 유통 경쟁력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는 최근 열린 '스타일코리안 K-뷰티 콘퍼런스'에서 "트렌드는 일시적"이라며 "다양한 K-뷰티 브랜드들이 만들어낸 이 컬처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실리콘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랜드가 콘텐츠를 만든다면, 유통사는 무대를 만들고 조명을 밝히며 티켓을 파는 역할"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K-유통의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실리콘투의 직접 유통 확대가 중장기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실리콘투가 미국 시장에서 주력해온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며 유럽과 중동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K-뷰티 해외 판매 채널이 다변화되는 흐름이 실리콘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역시 "실리콘투는 올해 K-뷰티 미국 수출 반등과 유럽 수출 가속화, 중동 수출 개시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실적 전망도 가파르다. 증권가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2026년 연결 기준 매출 1조3961억원, 영업이익 26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역시 미국과 유럽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4분기에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구조상, 분기별 비용 변동성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지역별 운영 효율성 역시 향후 수익성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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