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백텀블링 '아틀라스' 모습에 로봇 강풍···현대차·오토에버 동반 강세

증권 종목 특징주

백텀블링 '아틀라스' 모습에 로봇 강풍···현대차·오토에버 동반 강세

등록 2026.02.10 10:40

이자경

  기자

PER 50배 돌파, 신사업 투자에 주목현대오토에버, IT 통합·AI 관제 역할 기대로보틱스 전략, 미래 성장 동력 본격화

CES 2026에서 공개된 (왼쪽부터)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CES 2026에서 공개된 (왼쪽부터)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영상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에 다시 불을 지폈다. 로봇이 실전에 투입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대차와 현대오토에버 주가도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2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51% 오른 49만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50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기세를 올렸다. 같은 시각 현대오토에버는 6.12% 급등한 44만2500원을 기록하며 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번 상승은 단순히 로봇이 신기해서가 아니다. 영상 속 아틀라스가 보여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은 연구실 수준의 테스트가 사실상 끝났음을 의미한다. 시장은 이를 두고 숙련된 작업이 필요한 실제 현장에 로봇이 투입되기 직전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가는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로봇을 공장에 들여오려면 이를 제어하고 관리할 시스템이 필수인데 현대오토에버가 이른바 '로봇 SI(시스템 통합)'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그룹의 AI·로보틱스 투자에 따라 IT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점증하고 있다"며 "향후 그룹사가 로봇을 도입할 경우 현대오토에버가 AI 관제 및 운영 플랫폼을 담당하는 역할을 검토 중"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최근 IT서비스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현대오토에버는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845만7873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지난 1월(545만5147)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55.04%나 뛰어오른 수치다. 참여지수와 시장지수 등 전반적인 지표가 고르게 상승하며 로봇 대장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현대차 역시 로봇을 단순한 미래 먹거리를 넘어 기업의 가치를 뿌리째 바꿀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20조원 수준이지만 로봇 사업의 잠재 가치는 테슬라를 상회할 수 있다"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 전략은 현대차의 미래 가치에서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가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빠르게 올랐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연구원은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신사업 기대감을 감안하더라도 부담스러운 구간"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현대오토에버 또한 최근 기업설명회(NDR)에서 아직 그룹 차원의 확정된 프로젝트는 없으며 역할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