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AI 장세, 다 오르진 않는다"···하반기 주도주 선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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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장세, 다 오르진 않는다"···하반기 주도주 선별법

등록 2026.05.14 16:15

수정 2026.05.14 16:53

문혜진

  기자

주도 섹터 안에서도 종목 선별 강조반도체·전력·조선·방산 등 제시"시대 흐름 읽어야 수익률 차별화"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8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부의 물길 바뀐다:AI 패권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 '주도주 투자 방법:주도 섹터 내 종목 선별 방법'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8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부의 물길 바뀐다:AI 패권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 '주도주 투자 방법:주도 섹터 내 종목 선별 방법'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인공지능(AI) 산업혁명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국내 증시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주도 섹터 안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반도체·전력기기·전력생산, 조선·방산, 피지컬 AI, 게임·엔터 등이 하반기 관심 섹터로 꼽혔지만 같은 테마 안에서도 실제 수혜 강도와 경쟁력을 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린 제8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 1세션 연사로 나서 "시장 트렌드를 잘못 읽으면 코스피가 80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계좌가 마이너스인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시대의 흐름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권희 대표는 이날 주도 섹터를 고르는 기준으로 미래 트렌드 여부, 글로벌 경쟁력, 회복 국면 진입, 국제 정세상 역할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AI를 대표적인 미래 트렌드로 꼽으며 "지금은 AI 에이전트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데, 원래는 피지컬 AI와 에이전트 AI가 순서대로 갈 줄 알았지만 지금은 거의 동시에 갈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전력기기, 전력생산을 하나의 묶음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AI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설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뿐 아니라 전력 인프라 수요까지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반도체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 확대가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그는 CPU와 GPU 주변에 탑재되는 메모리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력기기는 데이터센터 투자와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린 섹터로 언급됐다. 이 대표는 전력기기 업종의 상승 배경이 4년 전 미국 텍사스 한파 이후 불거진 전력망 노후화 문제에서 시작됐고, 이후 데이터센터 수요와 결합했다고 봤다. 전력생산에 대해서는 원전과 신재생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보다 당장 필요한 전력 확보가 핵심이라고 관측했다.

조선·방산은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 해군 전력 개선 수요가 투자 근거로 제시됐다. 그는 "미국이 과거와 달리 전 세계 안보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유럽 등 주요국의 군비 확장 필요성이 커졌다"며 "국내 조선사의 운영 경쟁력과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신조 수요를 함께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피지컬 AI와 로봇에서는 하드웨어 자체보다 학습 능력과 데이터, 컴퓨팅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부품보다 로봇을 학습시키고 제어하는 능력이 핵심"이라며 "로봇을 학습시켜서 그걸 파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외 섹터였던 게임·엔터도 하반기 관심 대상으로 거론됐다. 다만 단순히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기보다 실적 회복과 낮아진 눈높이를 함께 봐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대형주 중심 장세에서는 작은 종목에서 나만 아는 기회를 찾기보다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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