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본부장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올가을 이후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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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본부장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올가을 이후 판가름"

등록 2026.05.14 17:29

수정 2026.05.14 17:34

문혜진

  기자

AI 투자 확대 속 지속성 변수 제시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 병목 부각"HBM만 중요한 시대 아니다"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본부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8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부의 물길 바뀐다:AI 패권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 'AI, 반도체 핵심 전략:슈퍼사이클 그 이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본부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8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부의 물길 바뀐다:AI 패권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 'AI, 반도체 핵심 전략:슈퍼사이클 그 이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지속 여부는 올가을 이후 판가름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시장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익 전망 상향세가 이어지는지와 전력·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제약이 완화되는지가 핵심 변수로 꼽혔다.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린 제8회 뉴스웨이 주식콘서트 2세션 연사로 나서 AI와 반도체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는 AI 혁명의 10~15% 정도만 경험하고 있다"며 "AI는 인간의 추론을 돕는 완벽한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에이전트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메모리 사용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2025년 중반 이후 시장이 깨닫기 시작한 핵심은 AI 시대라고 해서 무조건 고대역폭메모리(HBM)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AI 에이전트 확산은 메모리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김 본부장은 "AI가 단순히 질문을 받아 대답하는 챗봇 단계를 넘어 사용자의 디지털 환경에서 백그라운드로 실행되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서비스가 복잡해질수록 HBM뿐 아니라 디램(DRAM)과 일반 서버 메모리 활용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여부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LTA 확대는 사이클의 변동폭을 줄이는 요인"이라며 장기 계약이 늘어나면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메모리 업체의 이익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인프라 투자에서는 엔비디아의 역할 변화도 언급됐다. 김 본부장은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회사에서 AI 인프라 제국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투자 확대가 실제 시장 수요를 반영한 것인지, 엔비디아가 투자한 자금이 다시 GPU 구매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인지가 쟁점이라고 짚었다.

AI 반도체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도 GPU 부족에서 전력과 데이터센터 용량 부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AI 시대의 병목은 GPU 부족에서 전력 부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전력과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가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도 내년 업황 가시성을 꼽았다. 그는 올가을 이후 내년도 반도체 전망이 보다 구체화되는 구간이 큰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익 전망 상향이 이어지면 주가 흐름이 유지될 수 있지만, 추정치가 주춤하면 조정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취지다.

AI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되기 위해서는 AI 서비스 자체의 수익성도 확인돼야 한다고 짚었다. 김 본부장은 "곡괭이를 사 갈 고객도 돈벌이가 돼야 메모리 호황의 장기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다"며 "시간이 갈수록 예측의 범위는 좁혀지겠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노이즈의 빈도와 강도는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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