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및 미 연준 의장 매파적 발언 여파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9원 오른 15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기준으로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1505.0원에 거래를 출발해 당국 경계감 속에서 1490원대로 내리긴 했지만, 장 마감 직전 다시 오르며 1500원대에 마감했다.
이번 환율 상승의 결정적 원인으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격화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 고조가 꼽힌다.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이후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기도 했다.
국제 유가 급등과 함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며 전 세계적인 안전자산(달러) 쏠림 현상을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가 상승 등 국내 경제에 미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긴장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긴장 고조와 매파적 연준 기조가 맞물리며 환율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다"며 "장중 변동성이 큰 가운데 1500원대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는 경상흑자가 환율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환율이 과거처럼 1100~1200원대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고 더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는 '상향된 균형'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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