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솔루션의 진단·치료 및 병원 운영 확장국내외 선도기업 대거 참여, 첨단 의료기기 경쟁 심화수출 상담회 및 해외 바이어 유치로 시장 진출 지원
19일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개막한 제4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6)에는 41개국, 1490개 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업체가 참가했다. 전시면적은 4만5000㎡ 규모로, 국내 846개사와 해외 644개사가 의료영상 진단, 재활·예방, 피부미용, 의료 IT 등 전 분야에 걸친 3만9000여 개 제품을 선보인다.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 23개국 국가관도 함께 운영된다.
이번 전시회는 진단과 치료를 넘어 병·의원 운영, 임상시험, 미용의료까지 AI와 디지털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확인시켜줬다.
올해 KIMES의 핵심 화두는 단연 AI다. 과거에는 기술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올해는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 대거 등장하면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흐름이 뚜렷해졌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기술과 투자, 정책, 수출이 결합된 융복합 플랫폼으로서 KIMES의 역할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유비케어는 이번 전시에서 AI 기반 차세대 진료 환경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 EMR 시장 1위 기업인 유비케어는 'Beyond EMR, Medical AI Begins: 의사랑 AI'를 슬로건으로, 접수·청구·고객관리·재고관리 등 병·의원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의사랑 AI'를 공식 공개했다. 회사는 AI를 통해 입력과 타이핑을 최소화한 진료 환경을 구현하고, 의료진이 서류 작업보다 환자 진료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내시경 분야에서도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다. 웨이센은 KIMES 2026에서 고도화된 AI 내시경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 신규 버전을 선보였다. 새 버전에는 병변 탐지를 넘어 맹장 인식과 시술시간 카운트 등 내시경 품질 관리 기능이 추가됐다. 이미 국내 대학병원과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대해온 웨이센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도 AI 정밀의료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지방간 정량 측정 초음파 기술을 탑재한 'R5', 딥러닝 기반 MRI 재구성 기술 'AIR Recon DL', 수술통증반응지수(SPI) 모니터링 솔루션 등을 공개하며 진단부터 치료·모니터링까지 연결되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했다. 초음파와 MRI, 환자 모니터링 장비에 AI 기능을 접목해 의료진의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축이 개발 이후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제이앤피메디는 이번 행사에서 임상 설계부터 운영, 데이터 수집·관리, 글로벌 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통합 컨설팅 모델을 소개했다. 회사는 행사 기간 중 '의료 피지컬 AI의 현황 및 전망' 패널 토의와 분산형 임상시험(DCT) 교육에도 참여해, AI와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되는 임상 환경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의료기기 기업의 경쟁력이 기술력뿐 아니라 임상 데이터 확보와 규제 대응 역량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용의료 분야 역시 KIMES 2026의 또 다른 축이다. 클래시스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레이저 장비 '엘르레이'를 처음 공개하고,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 쿼드세이 등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전 영역 포트폴리오를 전시했다. JSK바이오메드는 바늘 없이 약물과 유효 성분을 피부 내 목표층에 전달하는 레이저 제트 인젝터 '미라젯'을 중심으로, 의료기기에서 에스테틱과 홈뷰티로 확장된 제품군을 선보였다. 피부과학과 뷰티 산업의 경계가 좁아지면서 의료미용 시장의 성장세도 더욱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전통 의료기기 분야의 신제품 경쟁도 이어졌다. 동아참메드는 ENT 장비와 감염관리 제품을 앞세워 연성 비디오 내시경 'V1 Smart Pro', 올인원영상시스템 'New Qvion', 자동 내시경 세척기 등을 공개했다. 감염관리와 영상 시스템, 전문 진료 장비를 함께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KIMES 2026은 전시 자체를 넘어 수출과 투자, 협력 기회를 넓히는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코트라가 주관하는 '2026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 2026)'에는 국내 400개사와 55개국 바이어 180개사가 참가해 2500여 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메디컬코리아 2026', '메드텍 스포트라이트: 뉴 임팩트 코리아 2026', 'EU 비즈니스 허브' 등 연계 행사도 함께 열리며 한국 의료기기·디지털헬스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KIMES 2026을 계기로 의료 AI가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수익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진단 정확도와 운영 효율을 높이는 AI 솔루션, 임상과 규제 대응을 아우르는 서비스, 미용의료와 부품·소재까지 확장된 산업 생태계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의료산업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bottle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