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불장 올라탄 자산운용사···ETF 성장에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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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올라탄 자산운용사···ETF 성장에 '사상 최대 실적'

등록 2026.03.30 08:59

문혜진

  기자

운용자산 1937조원···전년 대비 17% 증가당기순이익 3조원···수수료·투자손익 확대ETF 중심 성장···대형사 쏠림·격차 확대 우려

(사진=금감원)(사진=금감원)

지난해 자산운용업계가 증시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937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1656조4000억원) 대비 280조9000억원(17.0%) 증가했다.

운용자산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1283조2000억원으로 1년 새 241조원(23.1%) 늘었고, 투자일임계약고는 654조1000억원으로 39조9000억원(6.5%) 증가했다. 특히 공모펀드는 55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늘며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132억원으로 전년(1조8099억원) 대비 1조2033억원(66.5%)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조202억원으로 81.1% 늘었다.

이는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 손익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수익은 5조4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증가했고, 증권투자손익은 8519억원으로 228.2% 급증했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개선 흐름도 확인됐다. 전체 507개 운용사 가운데 343개사(67.7%)가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 비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4%로 전년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ETF 중심으로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 수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 확대와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금감원은 "중동 분쟁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펀드시장 성장이 ETF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대형 운용사 쏠림과 실적 격차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펀드 자금 유출입과 운용사 건전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자산운용산업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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