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호르무즈 봉쇄에 육로 원유 수출 개시

이라크, 호르무즈 봉쇄에 육로 원유 수출 개시

등록 2026.04.02 20:55

수정 2026.04.02 20:56

이자경

  기자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대체 수출로 확보 나서시리아 경유 유조차 방식으로 물류 경로 전환원유 의존 높은 구조 속 재정 충격 최소화 목적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후자이라항 인근에 정박한 유조선들. 사진=연합뉴스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후자이라항 인근에 정박한 유조선들. 사진=연합뉴스

이라크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에 대응해 육로를 통한 원유 수출을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부는 시리아를 경유하는 유조차 방식으로 원유 수출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해상 중심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육상 운송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라크 석유부는 시리아 측이 원유 운송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제한된 물량부터 시작해 수출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대응 성격이 짙다.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가 막히면서 주요 산유국들이 대체 수출 경로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이라크는 원유 수출 대부분을 해당 해협에 의존해왔다. 국가 재정 수입의 약 90%를 원유에 기대고 있어 수출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유조차를 활용한 육로 운송은 해상 대비 물량과 효율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단기 대응에는 유효하지만 대규모 수출을 대체하기에는 물류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동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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