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프랑스와 방산 거래 끊었다···전쟁 대응 놓고 균열

이스라엘, 프랑스와 방산 거래 끊었다···전쟁 대응 놓고 균열

등록 2026.04.02 19:53

이자경

  기자

군사 협력 대체 조달 추진이란 문제로 외교적 균열 뚜렷유엔 총회 후 양국 긴장 고조

지난달 20일 이스라엘 방문해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 만난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0일 이스라엘 방문해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 만난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프랑스산 방산 거래를 중단하며 양국 관계가 사실상 결별 국면에 들어갔다. 중동 전쟁 대응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갈등을 키운 모습이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최근 프랑스산 방산 제품 구매를 중단하고 대체 조달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존에 들여오던 장비와 부품은 자국 생산이나 다른 협력국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은 프랑스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행동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측은 특히 탄약 수송 과정에서 프랑스가 제약을 두고, 자국 군용기의 영공 통과도 제한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프랑스는 전쟁 발발 이후 직접적인 군사 지원에는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중동 내 동맹국 방어 차원에서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을 배치하는 수준의 대응에 그치고 있다.

양국 관계는 이미 지난해부터 균열 조짐을 보였다. 프랑스가 유엔 총회에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자 이스라엘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프랑스는 방산 전시회 참가 허용 등 유화적 조치를 취했지만 긴장 완화로 이어지진 못했다. 지난달에는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지만 군사 행동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거래 중단을 넘어 관계 재편 신호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의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교적 제약 가능성이 있는 국가를 배제하는 흐름이라는 해석이다.

이스라엘 주재 한 외교 소식통은 현지 분위기에 대해 "프랑스와의 접촉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