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세기의 IPO' 스페이스X, 한국서도 청약 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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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IPO' 스페이스X, 한국서도 청약 길 열리나

등록 2026.04.13 14:31

문혜진

  기자

공모주 국내 배정 추진에 금감원 법률 검토증권신고서·투자자 보호·환전 수요가 핵심 변수성사 땐 해외 대형주 공모 직접 참여 첫 사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국내 배정을 추진하면서 해외 초대형 IPO의 청약 길이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성사되면 한국 투자자가 해외 대형주를 공모 단계에서 직접 청약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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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국내 배정을 추진

한국 투자자가 해외 대형주를 공모 단계에서 직접 청약하는 첫 사례 가능성

해외 초대형 IPO 청약 길 열릴지 주목

숫자 읽기

스페이스X 공모 규모 최대 750억달러 예상

기업가치 1조5000억~1조7500억달러 추정

전체 공모 물량 중 최대 30% 개인 투자자 배정 검토

현재 상황은

금융감독원이 미국과 한국 동시 공모 가능성 법률 검토 중

국내 일반청약 방식 전례 없어 절차와 규정 검토 단계

6월 중하순 상장 목표, 시간 촉박

주목해야 할 것

미국과 한국 공모 규정·절차 연결이 핵심 쟁점

투자자 보호 위한 정보 제공·공시 범위 등 정립 필요

대규모 자금 이동 따른 외환시장 영향도 변수

어떤 의미

성사 시 해외 IPO 국내 청약 길 열려 투자자 참여 확대

증권사 해외 딜 구조 변화 계기

진행 어려울 경우 기관·사모펀드 배정 가능성도 거론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국내 공모 추진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 동시 공모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다. 해외 공모주를 국내 일반청약 방식으로 배정한 전례가 없어 현행 제도 안에서 어떤 절차를 적용할 수 있을지부터 들여다보는 단계다.

이번 사안이 주목받는 까닭은 딜 규모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의 공모 규모를 최대 750억달러, 기업가치를 1조5000억~1조7500억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계획대로 상장이 이뤄지면 2019년 사우디 아람코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IPO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는 4월 1일 비공개 IPO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6월 중하순 상장이 거론된다. 전체 공모 물량 가운데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해당 계획이 실제로 구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 IPO는 주관사가 통상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물량을 배정하지만, 국내에서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를 진행할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과 효력 발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같은 공모라도 적용 규정과 절차가 달라 두 체계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지가 쟁점이다.

그러나 상장 일정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6월 상장을 목표로 일반청약을 추진하려면 필요한 절차를 그 안에 마쳐야 한다. 당국 검토와 실무 협의가 길어질 경우 추진 단계에서부터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 보호 문제 역시 풀어야 한다. 국내 투자자를 상대로 일반청약을 받으려면 어떤 정보를 어느 수준까지 제공할지, 공시 범위와 설명 의무를 어디까지 둘지 정해야 한다. 청약 방식, 배정 기준, 사후 공시 체계도 함께 검토 대상이다.

대규모 자금 이동에 따른 외환시장 영향은 구조적으로 따라붙는 변수다. 스페이스X처럼 수조원대 청약 자금이 몰릴 수 있는 초대형 딜은 단기간 대규모 환전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 일반청약이 허용되더라도 단순히 청약 창구를 여는 데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자금 이동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복합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진행이 어려울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기관투자자나 사모펀드에 물량을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외주식 중개에 더해 해외 공모주 배정과 청약 주선까지 가능해지면 증권사의 사업 영역이 넓어질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건은 단순히 스페이스X 물량을 들여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해외 IPO를 국내 공모 규정 안에 넣을 수 있느냐를 처음 시험하는 사례"라며 "먼 이야기일 수 있지만, 성사되면 투자자 참여 경로가 넓어지는 동시에 증권업계의 해외 딜 구조도 한 단계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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