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만원까지 오른 SK하이닉스 목표가···HBM 가격 더 뛴다

보도자료 애널리스트의 시각

380만원까지 오른 SK하이닉스 목표가···HBM 가격 더 뛴다

등록 2026.05.29 09:01

문혜진

  기자

목표주가 300만원서 380만원으로내년 HBM 가격 100% 이상 상승공급 부족 2028년까지 이어져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KB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80만원으로 높였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29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26.7% 상향했다. 그는 올해 2분기 현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에 그치고,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80조2950억원, 454조2250억원으로 조정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은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향후 1년간 토큰 사용량이 7배 늘어나면서 AI 서버 수요와 메모리 탑재 용량 확대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신규 증설 투자가 HBM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의 신규 공급은 사실상 공정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도 부연했다.

특히 내년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고객사의 내년 수요를 고려할 때 메모리 수요 증가율이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발생한 공급 부족분이 내년으로 이연되면서 추가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HBM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내년 HBM 가격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범용 DRAM 영업이익률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HBM과 범용 DRAM의 마진율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연간 10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마라톤에 비유하면 지금은 겨우 5km 지점을 통과한 단계에 불과하다"며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상승이 동시 전개되면서,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본격적인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