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3분의 2 유임으로 변동 최소화수익 다변화와 자산건전성 관리 성과신사업 매입업무 및 AI데이터본부 강화
김영우 신임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KT 출신 인사가 다시 대표로 선임됐지만 BC카드의 주요 임원들이 대거 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인적 쇄신보다 조직의 안정과 연속성 확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BC카드는 공시를 통해 총 15명의 임원(본부장 포함) 선임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0명이 유임됐으며 나머지 5명은 신규 선임됐다. 이 중 3명은 기존 임원을 대체한 인사다.
이는 지난 2월 김영우 신임 대표 선임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단행된 인사다. 김 대표는 모회사 KT 전무 출신으로, 'KT맨'을 대표로 선임한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상됐으나 실제 변화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2021년 최원석 전 대표 부임 당시에는 전체 임원 21명 중 14명을 유임했지만, 7명을 신규 선임하며 비교적 큰 폭의 인적 변화가 있었다. 당시 최 전 대표는 KT 출신이 아닌 외부 전문가로서 이례적인 인사로 꼽혔으며, 임원진에도 비KT 출신 인사를 일부 포함시키는 등 인사 기조에 변화가 있었다.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10명의 임원진은 이찬승·박복이 전무와 오성수·조성빈·박현일·강대일·김민권·황성철·김호정·하현남 상무 등이다.
실질적인 보직 변경도 없었다. 일부 부서 통합 등에 따른 명칭 변경이 있었을 뿐 대다수 임원은 기존 실무 영역을 그대로 유지했다.
김 대표가 상당수 임원을 유임한 데에는 조직 안정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 부진 속에서 자체 카드 사업의 안착과 리스크 관리의 연속성을 위해 인적 쇄신보다 실무 전문성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실제로 기존 임원진은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BC카드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151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핵심 신사업인 자체카드 사업의 수수료 수익이 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3% 급증했다. BC카드는 결제망 사업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자체 카드 사업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 관리도 성과를 냈다. 대환대출을 포함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1.1% 수준으로, 이는 전년 동기 2.5%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매입업무 부문의 전문성 강화다. 기존 박복이 매입운영본부장을 매입사업본부장으로 보직 변경해 유임시키는 동시에 김형준 매입업무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는 주 수입원인 매입업무수익이 회원사 이탈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부진한 상황을 돌파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매입업무수익은 2조79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또한 기존 AI본부와 데이터본부를 통합해 AI데이터본부를 신설했다. BC카드가 운영 중인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련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BC카드 자체 카드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가 꼽히는 만큼 관련 사업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체 카드 사업의 수익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비중이 2024년부터 2년 연속 전체의 1%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BC카드 관계자는 "조직 개편 이후 구체적인 사업 전략에 대해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자체 카드 사업 확대와 함께 금융기관의 프로세싱을 대행하는 매입업무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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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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