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전력 수요 급증···북미 수주 확대데이터센터 호황 타고 실적 고성장"수주→매출→이익 선순환 본격화"
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슈퍼사이클에 접어들며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이 6조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올초 언급한 '전력 인프라의 변곡점'을 맞이한 모습이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올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6조383억원, 영업이익은 63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1.6%, 48.8% 증가한 수준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4조9658억원, 영업이익 426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는데, 1년 만에 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매출 '6조 클럽'에도 등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회사가 최근 3년간 4조원대 매출액을 거둬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올해 1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9.4% 증가한 1조3357억원,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0.9% 늘어난 1327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전력 시장 '초(超) 슈퍼사이클' 시대 판을 바꾸고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것도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이 녹아들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당시 "지금은 단순한 호황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 산업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변곡점"이라며 "LS일렉트릭은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배전 기술력과 사업 기반을 확보한 만큼, 초 슈퍼사이클 시대의 주도권을 잡고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퀀텀점프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의 주된 성장 동력은 AI가 촉발한 전력 수요 확대에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앞다퉈 지으면서 전력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두드러진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에 미국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는 생산·기술·서비스 통합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고 유타 MCM엔지니어링II는 배전반 솔루션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도 북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에서 연이은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프로젝트'를 위한 1억1497만달러 규모의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본 계약으로 LS일렉트릭은 북미 메이저 빅테크 기업이 건설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수배전반 및 배전변압기를 공급한다.
회사는 계약 규정에 따라 수주 대상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북미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점을 비추어보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웹서비스 등의 기업들 중 한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달 초에도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을 통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약 7026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프로젝트 수주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고객사향 배전반 공급이 본격화되는 신호"라며 "해당 수주는 단순 물량 증가를 넘어 새로운 빅테크 고객사 레퍼런스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유사한 데이터센터향 배전반 수주가 연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배전반 중심 단납기 구조를 감안할 때 해당 물량은 2026년 내 매출로 빠르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수주 증가가 실적 상향으로 직접 연결되는 구간이다"라며 "결론적으로 LS일렉트릭은 수주 확대 → 매출 전환 →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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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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