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월 생산자물가 1.6%↑···석유·화학제품 급등에 4년여 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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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생산자물가 1.6%↑···석유·화학제품 급등에 4년여 만 '최고'

등록 2026.04.22 06:00

문성주

  기자

국제유가 직격탄에 석탄·석유제품 31.9% 폭등···공산품이 물가 견인농축수산물 3.3% 하락 숨통 트여···시차 두고 소비자물가 파급 우려

[DB 주유소, 경유, 휘발유, 고윳가, 고물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주유소, 경유, 휘발유, 고윳가, 고물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농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는 다소 안정세를 보였지만 원자재 중심의 공산품 물가가 크게 뛰면서 향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전반에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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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3월 생산자물가가 4년 만에 최대 폭 상승

공산품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

장바구니 물가는 안정세 보임

숫자 읽기

3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1.6% 상승,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

공산품 3.5% 상승, 석탄·석유제품 31.9% 폭등, 화학제품 6.7% 상승

나프타 68.0%, 에틸렌 60.5%, 경유 20.8% 상승

자세히 읽기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3.3% 하락, 양파·딸기·쇠고기 등 주요 품목 가격 하락

서비스 물가는 보합세, 음식점·숙박 0.1% 상승, 운송서비스 0.2% 하락

전력·가스·수도 등도 소폭 하락

맥락 읽기

공산품 중심의 생산자물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전반에 영향 예상

국내공급물가지수도 2.3% 상승, 총산출물가지수 4.7% 상승

유가,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 여전

향후 전망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 작용 전망

원재료·중간재 가격 변동의 파급 효과와 시차는 불확실성 높음

국제 정세, 정책, 경쟁 상황에 따라 향후 물가 흐름 달라질 가능성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1.6%)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상승 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올라 2023년 2월(4.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물가 상승은 공산품이 주도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3.5%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31.9% 폭등했으며 화학제품도 6.7%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나프타(68.0%), 에틸렌(60.5%), 경유(20.8%) 등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석탄 및 석유 제품이 전월 대비 31.9% 증가한 것은 1997년 12월(57.7%) 이후 최고 상승률"이라며 "2022년 러·우 전쟁 당시와 비교해서도 더 높은 상승률"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3월에 유가가 급등한 이후 4월 들어 현재까지 평균 유가는 전월 평균 대비 하락한 모습이지만 3월 이전 상승했던 원자재 가격의 영향이 점차 파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점이 생산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미국 간의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서 아직은 앞으로의 흐름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바구니 물가와 밀접한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농산물이 5.0%, 축산물이 1.6% 각각 내린 영향이다. 주요 하락 품목으로는 양파(-53.4%), 딸기(-42.5%), 쇠고기(-4.9%) 등이 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1% 올랐으나 운송서비스가 0.2% 내리며 상쇄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3.0%) 가격 하락 여파로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한편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2.8%)와 원재료(5.1%) 상승에 힘입어 전월 대비 2.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공산품(7.9%)의 오름세에 영향을 받아 전월 대비 4.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0% 올랐다.

이 팀장은 "생산자물가가 지금까지 7개월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고 3월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소비자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파급 정도나 시차가 현재 기업의 경영 여건이라든지 시장의 경쟁 상황, 정부의 정책 상황 등에 따라 영향을 받아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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