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 역량 강화 기대두 회사 적자 지속···재무 부담 증가 우려AI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력 확보 성과 주목
NHN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이노그리드를 품으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해 공공·금융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지만, 양사 모두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재무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시너지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날 NHN클라우드는 자회사 NHN인재아이엔씨와 클라우드 플랫폼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의 합병을 발표했다. 이노그리드가 NHN인재아이엔씨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합병비율은 이노그리드 대 NHN인재아이엔씨 약 1:31이다. 합병 이후 존속법인 이노그리드는 김명진 현 대표가 계속 이끌게 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이다.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공급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클라우딧·오픈스택잇 등 클라우드 솔루션 5종과 SW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옵티머스잇 솔루션을 함께 보유 중이다.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부터 운영까지 자체적인 서비스 구조를 갖춘 셈이다. 특히 특정 기업이나 조직을 위해 설계된 전용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 솔루션 매출은 110억원,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매출 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간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열풍에 힘입어 매출 규모를 키워오던 NHN클라우드로서는 이번 합병으로 SW 부문 보완이 기대된다.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프라 사업도 확대 중인 NHN클라우드는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엔비디아 B200 7656장을 확보했다. 이노그리드가 자체 SW 솔루션을 활용하지만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순 클라우드 사업에서 벗어나 AI 인프라의 설계, 구축, 전환, 운영을 아우르는 풀스텍 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망이 분리된 환경이기에 보안이 중요한 금융, 공공 영역에서 수주 역량도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재무적인 부담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그리드 매출은 2023년 329억원, 2024년 296억원, 2025년 279억원으로 3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 기간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6억원, 순손실은 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누적 결손금 규모는 239억원에 달한다. NHN클라우드는 순손실이 2024년 279억원에서 지난해 211억원으로 개선됐지만 2년 연속 200억원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1965억원에서 2158억원으로 확대되며 외형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배경에서 두 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합병 후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NHN은 클라우드 사업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결제(페이코)·게임과 함께 NHN의 3대 사업 축 중 하나다. NHN 측은 합병 후 시너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NHN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성보단 이노그리드가 구축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시너지를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번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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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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