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통신3사, 지원금 대폭 올린다···'가정의 달' 수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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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지원금 대폭 올린다···'가정의 달' 수요 정조준

등록 2026.04.29 17:08

강준혁

  기자

가장 조건 좋은 곳은 LGU+···37만원 웃돈 지급 가입자 방어에도 사활···가장 적극적인 업체, KT봄맞이 유치전 이어 황금연휴···선제적으로 마케팅

이동통신3사가 가정의 달 연휴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지원금 규모를 늘리고 있다. 연휴 기간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사전 마케팅에 돌입한 모양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휴대전화 모델 '갤럭시S26'의 가격을 -37만원에 책정해 판매 중이다. 해당 모델을 구매하면 업체가 고객에게 37만원을 웃돈으로 지급한다는 얘기다.

경기도 모처 휴대폰 판매점 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강준혁 기자경기도 모처 휴대폰 판매점 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강준혁 기자

이 판매점에서는 이번 달 들어서 지속적으로 지원금 규모를 늘려왔다. 이 기간 LG유플러스로 통신사를 변경(번호이동)하는 경우가 가장 가격 조건이 좋았다. 지난 3일 -20만원을 시작으로 ▲10일에는 -25만원 ▲12일, -30만원 ▲16일, -37만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KT도 15만원에서 20만원 차비(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차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보조금을 이르는 은어)를 늘렸다. 가장 보수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던 SK텔레콤의 경우도 최근 들어 15만원까지 지원금 규모를 키웠다. 유통채널 지원금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4월 하순에 들어서면서 이례적으로 기기변경(통신사 유지) 조건이 번호이동의 지원 조건을 넘어서거나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기기변경 조건은 ▲5일 –15만원 ▲12일 –25만원 ▲16일 –27만원 ▲22일 –30만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그 다음으로 조건이 좋았던 KT는 8일 –5만원에 불과했지만, 16일 –15만원으로 가격을 내리더니, 24일 –25만원으로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대개 유통채널 지원금의 재원은 통신사 리베이트에서 온다. 통신사들은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주로 번호이동 지원 규모를 키우는 데 힘을 싣는다. 통신사들이 가입자 유치와 더불어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을 동시에 꺼내든 결과로 풀이된다.

이 매장 기준 가입자 방어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통신사는 KT였다. 이날 기준 KT로 번호이동하는 경우 15만원의 웃돈을 받을 수 있지만, 기기변경을 선택하면 25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판매점 외에 복수 판매점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통신사가 지원금 규모를 키운 것은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연휴 특수 등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대대적인 가격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황금 연휴를 맞아 가입자 이동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해킹 사고 여파가 남아 있는 만큼, 가입자 유치와 방어에 힘을 쏟은 결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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