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쟁통에 실물 소비 견조···증권가 "美·中 주식 더 담아라"

증권 투자전략

전쟁통에 실물 소비 견조···증권가 "美·中 주식 더 담아라"

등록 2026.05.07 08:00

김호겸

  기자

실물 소비 회복, 위험자산 비중 확대권고글로벌 경기 온도차, 투자 전략 변화 필요중동 불안 반영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중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심리 지표는 얼어붙었지만 실제 실물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분쟁 여파로 글로벌 소비 심리 지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는 49.8로 1978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쟁 발발 이전보다 40% 이상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가계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심리 지표의 하락을 실질적인 소비 위축으로 바로 연결짓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심리 지표의 부진과 달리 실제 지출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초 이후 실질 소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2.1%를 유지하고 있으며 3월 소매판매도 4%나 늘어나는 등 펀더멘털은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지표와 실물의 괴리는 감세 정책과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Wealth Effect)'와 견고한 고용 시장이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물가 국면에서도 주거비와 식료품 등 줄이기 힘든 필수재 위주의 지출이 계속되면서 명목 지출 총액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소비심리지수가 지녔던 실물 경기 선행지표로서의 의미가 과거보다 옅어진 셈이다.

반면 투자 심리는 기업들의 이익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반복되는 지정학적 변수에도 지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한 내성을 보이며 위험자산 중심의 안도 랠리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오는 2분기 자산배분 전략으로는 포트폴리오 내 위험자산 비중을 벤치마크(BM) 대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글로벌 경제가 높아진 물가 부담을 소화해야 하지만 경제 성장세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대비 한국과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소폭 약화되는 흐름을 보이지만 중국 경기는 2분기 중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 안정성이 높은 미국 주식과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는 중국 주식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물가상승 흐름을 감안할 때 채권 자산 내에서는 국채에 비해 투자등급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 등 크레딧 자산의 매력이 높다"며 "앞으로 시장 안정성의 변화를 모니터링하며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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