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CEO, 첫 타운홀서 "매일 1% 퇴보는 1480배 후퇴"

보도자료

류재철 LG전자 CEO, 첫 타운홀서 "매일 1% 퇴보는 1480배 후퇴"

등록 2026.05.10 10:43

고지혜

  기자

타운홀 미팅서 37년간 축적한 철학·향후 운영 방향 공유문제 드러내기·이기는 실행하기 등 '리인벤트 2.0' 제시"본질서 위기 찾자" Q·C·D 경쟁력 재건 등 기본기 강조

LG전자 류재철 CEO가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LG전자를 위한 '리인벤트 2.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 류재철 CEO가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LG전자를 위한 '리인벤트 2.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류재철 LG전자 CEO가 취임 후 첫 전체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이기는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며 조직문화 혁신과 실행력 강화를 주문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품질·원가·납기(QCD)'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려 근원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류재철 CEO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37년간 쌓아온 일에 대한 철학과 향후 조직 운영 방향 등을 구성원들과 공유했다.

류 CEO는 "작게 느끼는 매일의 1% 진보가 1년이 지나면 약 40배의 격차를 만들고, 매일의 1% 퇴보는 1년이 지나면 약 1480배의 후퇴로 이어진다"며 "늘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할 것은 매일 1%의 변화를 축적해 가는 것이고, 앞으로 만들어 갈 경쟁력은 오늘 1% 개선된 행동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번 메시지는 LG전자가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 '리인벤트(REINVENT)'를 한 단계 발전시킨 '리인벤트 2.0' 전략과 맞닿아 있다. '리인벤트 2.0'은 성장, 소통 등 리인벤트 캠페인의 핵심가치를 계승하면서도 문제를 드러내고, 실행에 집중하며 속도를 높이는 등 일하는 방식 변화를 가속화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문제 드러내기'와 '이기는 실행하기'는 류 CEO의 평소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문제 드러내기는 해결해야 할 문제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저 없이 이를 드러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의미다. 류 CEO는 "같은 사안이라도 관점에 따라 개선의 기회가 되기도, 반대로 현실 안주가 되기도 하는 만큼 변화는 냉철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되는 이유보다는 될 방법을 생각해야 하고, 작은 수습보다는 큰 혁신이 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문제 드러내기를 발전의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영진부터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류 CEO가 취임 직후부터 '문제 드러내기'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 대해 기존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 전반의 비효율과 구조적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와 스마트팩토리, 로봇, HVAC 등 B2B 중심의 신사업 확대 과정에서 조직 전반의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기는 실행하기는 '이기는'에 방점을 찍었다. 단순히 열심히 실행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실행의 속도가 경쟁 관점에서 유효한지 점검해서 경쟁에서 이기는 실행을 하자는 의미다.

류 CEO는 "내가 아무리 잘해도 상대적으로 못하면 지고, 잘 못해도 상대적으로 잘하면 이긴다"며 "결과물을 먼저 생각하고 실행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꼭 이기는 실행을 하자"고 독려했다.

류 CEO는 이날 1분기 경영실적과 하반기 사업환경에 대한 인식도 공유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근원적인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해법으로는 '품질(Quality)·비용(Cost)·납기(Delivery)' 경쟁력 재건을 제시했다. 제품 리더십 강화는 물론,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업무 효율화와 제조 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류 CEO는 "변화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이고, 문제를 드러내고 실행에 집중해 속도를 높이는 것이 지금 우리가 시작할 리인벤트 2.0"이라며 "수많은 위기를 지나 여기까지 온 LG전자의 혁신 DNA와 저력을 믿고 모두의 작은 변화를 모아 LG전자의 미래를 바꾸자"고 말했다.

한편 류 CEO는 향후 타운홀 미팅뿐 아니라 사업장 현장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원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