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231%↑···1분기 1.2조 달성재고효과 절반 차지, 정제마진 확대로 이익 뒷받침
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동발 공급 차질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함께 상승하며 정유 부문 실적을 끌어올렸다.
에쓰오일은 2026년 1분기 매출 8조9427억원, 영업이익 1조231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매출액은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가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1분기 정유 부문은 매출 7조1013억원, 영업이익 1조39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회사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수급 차질과 일부 국가의 수출 제한으로 등·경유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이 영향으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익의 질을 보면 재고 효과 비중이 컸다. 에쓰오일의 1분기 재고 효과는 6434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 유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보유 재고 가치가 상승한 영향으로 3월에만 재고 효과가 5995억원 반영됐다. 원유를 매입한 시점과 제품을 판매하는 시점 사이의 가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래깅효과'가 정유 부문 이익 개선에 작용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1044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으로 소폭 흑자에 그쳤고,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 7370억원, 영업이익 1666억원을 냈다. 석유화학은 원료 가격 급등에도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되며 흑자 전환했지만, 윤활기유는 타이트한 수급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전분기보다 이익이 줄었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는 공급 차질 영향이 이어지며 정유 시황은 비교적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유가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유가 하락 시 재고 손실과 래깅 효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변수로 꼽았다.
한편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는 4월 말 기준 EPC 진행률은 96.9%로, 회사는 올해 6월 말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연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상업가동 준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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