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배민·쿠팡이츠 틈새 파고든 교촌에프앤비···자사앱 가입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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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쿠팡이츠 틈새 파고든 교촌에프앤비···자사앱 가입자 급증

등록 2026.05.14 07:33

선다혜

  기자

자체 앱 비중 두 자릿수 돌파···누적 756만 명가맹점 수수료 부담↓, 브랜드 경쟁력 ↑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과 경쟁 심화로 외식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가 자사 앱을 중심으로 한 '독자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교촌치킨 자체 주문 플랫폼인 '교촌앱'의 누적 가입자 수는 75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6만명(16.3%) 증가한 수치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격차는 뚜렷하다. BBQ의 자사앱 가입자는 약 500만명, bhc는 약 225만명 수준으로 교촌이 압도적인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배달 플랫폼과 차별화된 공격적인 앱 전용 혜택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교촌은 자사앱 이용 고객에게 포장 주문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멤버십 등급별 포인트 적립과 앱 전용 이벤트 등 다양한 리워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배달 플랫폼 이용자들을 자사 채널로 유입시키고 있다.

자사앱의 성장세는 실제 주문 비중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주문 채널별 비중은 배달의민족이 36%, 쿠팡이츠가 22%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교촌앱 역시 13%까지 올라서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는 요기요의 주문 비중(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거대 배달 플랫폼 중심 시장에서도 교촌앱이 의미 있는 독립 주문 채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사앱 강화 전략은 본사와 가맹점 모두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분석이다. 배달 플랫폼에 지급하는 중개 수수료 부담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해 보다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충성 고객층이 두터운 프랜차이즈일수록 자체 주문 생태계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교촌의 자사앱 경쟁력이 향후 배달 플랫폼과의 수수료 협상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채널 영향력이 커질수록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보다 유리한 협상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앱 가입자 확대는 중개 수수료 절감을 통한 가맹점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장기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교촌의 독자 주문 생태계는 향후 배달 플랫폼과의 협상력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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