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알리바바 등 기업에 투자 안내서 전달배민 영업이익 3년 연속 하락···'매각 변수'
독일계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H는 최근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글로벌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인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이번 매각 추진은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DH의 부채 규모는 9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채비율 역시 230%에 육박하는 등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때 60조 원 수준까지 올랐던 DH의 시가총액도 현재는 약 12조원대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DH는 최근 대만 사업인 푸드판다 매각에 이어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는 배달의민족까지 매물로 내놓으며 현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의 예상 매각가를 약 8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DH가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할 당시 책정됐던 약 4조80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규모다.
관건은 이 같은 대형 거래를 감당할 원매자가 실제 등장할지 여부다. 업계에 따르면 티저레터는 네이버를 비롯해 알리바바, 도어대시, 우버 등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네이버의 경우 최근 금융 부문 합병 작업 등을 진행 중인 만큼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플랫폼 기업들 역시 국내 배달 시장의 성장 둔화와 수익성 정체를 고려할 때 대규모 투자에 신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풍부한 현금 동원력을 갖춘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알리바바는 이미 국내 유통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배달의민족 인수를 통해 음식 배달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텐센트가 주요 주주로 있는 메이퇀 역시 한국 시장을 아시아 플랫폼 네트워크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배달의민족의 수익성 둔화는 매각 과정의 변수로 꼽힌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며 연간 5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배달의민족의 영업이익은 2023년 6998억원에서 지난해 5928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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