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변동성 8개월 만에 최저···시장 안정 신호?

증권 블록체인

비트코인 변동성 8개월 만에 최저···시장 안정 신호?

등록 2026.05.26 16:26

김선민

  기자

비트코인 시장 변동성 최저. 그래픽=유토이미지(AI 활용)비트코인 시장 변동성 최저. 그래픽=유토이미지(AI 활용)

비트코인의 내재 변동성이 약 36% 수준까지 하락하며 최근 8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의 위험 인식이 완화됐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한편, 과도한 약세 베팅이 되레 가격 급등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외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옵션시장의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올해 초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다. 내재 변동성은 옵션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미래 가격 변동 폭을 의미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1~2월 비트코인은 뚜렷한 악재 없이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급등했다. 당시 시장은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한 가격 움직임을 겪었고, 내재 변동성도 50%를 웃돌았다.

하지만 3월 이후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에서 7만1000달러 사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장 분위기는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6만달러 부근 지지선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 유입 확대도 변동성 감소의 배경으로 지목한다. 일부 분석가들은 기업과 기관 중심의 장기 보유 전략이 강화되면서 단기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 및 파생상품 시장 확대 역시 가격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대규모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을 현금화하기보다 담보 대출을 활용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는 과거처럼 급락장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는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낮아진 변동성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아직 전통 자산 대비 시장 규모와 활용성이 제한적이며,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역 갈등, 통화정책 변화, 증시 고평가 우려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레버리지 거래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상 가격 움직임이 청산 물량과 맞물리면 변동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생상품 데이터에서는 시장의 약세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옵션 시장에서는 풋옵션(매도 권리)이 콜옵션(매수 권리)보다 약 14%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문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지나친 약세 베팅이 오히려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청산 히트맵 분석에 따르면 7만8000달러에서 8만3000달러 구간에 공매도 포지션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면 숏커버링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가격 상승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