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높은 상품 소비자 공략상품군 다양화 수익성 강화도시락·커피·생활필수품까지 영역 확장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편의점업계가 자체 브랜드(PB)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성비 상품을 찾고 편의점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 PB가 불황기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편의점들은 PB 상품군을 적극 확대하며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과거 생수와 과자 등 일부 저가 상품에 머물렀던 PB는 최근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 커피는 물론 건강식과 고단백 식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PB 확대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PB 상품은 일반 제조사 브랜드 상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상품 기획부터 가격 결정까지 직접 관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자체 브랜드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셈이다. PB는 단순히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수단을 넘어 소비자를 자사 점포로 유인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전략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PB 브랜드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CU는 올해 초 간편식 경쟁력 강화를 위해 PB 브랜드인 '피빅(PBICK)'을 'PBICK 더 키친'과 '득템'으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PBICK 더 키친'은 간편식을 '밥반찬반', '밥도둑', '덮밥' 등으로 세분화해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PB 간편식의 고급화에도 나섰다. 지난달 CU는 프리미엄 간편식 라인인 'PBICK 더 키친 특식선언'을 출시했다. 첫 제품으로 LA갈비 도시락과 매콤 쭈꾸미 도시락을 선보이며 보양식이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GS25는 PB 간편식 브랜드 '혜자로운'을 앞세워 상품군 확대에 힘쓰고 있다. 최근 선보인 1500원 균일가 디저트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가성비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입증했다.
세븐일레븐도 PB 브랜드 '세븐셀렉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롯데마트와 PB 개발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에는 공동 개발 상품인 '세븐셀렉트 대용량 파우치음료'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아메리카노 3종과 복숭아아이스티 등 총 4종으로 구성됐으며 1.5L 대용량을 앞세워 가성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 역시 PB브랜드인 '옐로우(Ye!low)'에 힘을 쏟고 있다. 옐로우는 '품질은 Yes, 가격은 Low'를 콘셉트로 지난해 10월 출시된 브랜드로 현재 상품군을 빠르게 확대하며 도시락과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식은 물론 생활필수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가성비 선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PB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브랜드 차별화와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tjse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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