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바시·크레센트 CCS 등 친환경 사업 주목허니웰 협력 통한 LNG 수주 역량 부각중동 지정학 리스크 속 장기 투자 매력
하나증권이 삼성E&A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시장 진입과 미국 내 탄소중립 프로젝트 확대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수주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E&A가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후 해외로 진출할 기회가 더 커졌다"며 "기존 북미와 카타르 시장에서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와 아프리카로의 투자 확대가 나타나면서 수행할 기업 대비 발주 수요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E&A는 과거 에틸렌 EPC 수행 과정에서 초저온(-100~-110도) 액화 공정을 다룬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LNG 프로젝트는 기존 레거시 EPC 업체, 중소형 프로젝트는 기술 파트너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승준 연구원은 삼성E&A에 대해 LNG액화의 수행 역량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가스 전처리시설과 NGL, 저장탱크, 에틸렌 액화 공정 등을 비롯해 유사한 프로젝트가 있어 허니웰과 그동안 수행한 석유화학 공정의 레퍼런스를 통해 LNG액화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2024년 하반기에 허니웰이 에어프로덕트의 LNG 공정 기술 및 장비사업부를 인수한 이후부터 유효한 전략이라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현지에서 허니웰 UOP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도 주요 수주 기반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6800억원에 수주한 '와바시 프로젝트'는 연간 167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국가사업이다. 연간 350만톤 규모의 탄소를 포집·운송·저장하는 '크레센트 LC CCS' 사업은 현재 기본설계(FEED) 단계를 진행 중이며 2029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사일과 드론 등 이란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동 재건의 시점이 뒤로 연기되는 듯한 분위기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삼성E&A의 수주 기회가 커질 것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전 이후 중동 재건, 이란 개발, 지정학적 에너지 수급 변화에 따른 타대륙의 개발 수혜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투자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하는 종목이므로 이란과 미국 간 종전이 확실하게 나타난 시점에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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