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LNG·열병합 발전 수주 실적 확대설계부터 시공까지 종합 EPC 역량 강화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대우건설이 경기도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조성되는 열병합발전소 핵심 설비 공급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발전플랜트 사업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국내 발전소 시공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는 대우건설이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한국남동발전과 '송산빛그린 열병합발전소 주기기 및 부속설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730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3.39%에 해당한다. 공시 금액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금액이자 전체 계약 가운데 대우건설 지분 약 7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감안하면 전체 사업비는 34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계약 기간은 2029년 11월 30일까지다.
사업 대상은 경기 화성시 송산면 용포리 일원에 들어서는 500MW급 발전용량과 시간당 300Gcal의 열 공급 능력을 갖춘 열병합발전소다. 대우건설은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주기기 공급을 비롯해 설계와 구매, 기술지원 등을 맡는다. 열병합발전은 하나의 설비에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방식으로 발전 효율이 높고, 전력 공급과 지역난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기자재 공급을 넘어 대우건설의 국내 발전플랜트 실적이 추가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군산복합화력발전소와 영남 LNG 복합발전소, 신평택복합발전소, 남제주복합발전소 등에 주기기를 공급하며 발전 EPC 수행 경험을 축적했다. 2024년에는 한국서부발전이 발주한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및 부속설비 구매 사업도 수주하는 등 국내 LNG 복합발전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쌓아왔다.
국내에서 축적한 발전플랜트 경험은 해외 LNG 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메이저 EPC 기업들이 주도해 온 LNG 액화플랜트 시장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나이지리아 LNG Train7 프로젝트의 EPC 원청 지위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나이지리아에서는 LNG Train 1·2·3·5·6호기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Train7 프로젝트를 통해 설계와 구매, 시공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사업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알제리 CAFC, 나이지리아 GBARAN INFILL 등 주요 CPF(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의 EPC를 완수하며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LNG 저장탱크 25기 시공 실적을 확보했고 울산 북항 LNG 터미널 사업도 EPC 방식으로 수행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신규 택지 개발 등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LNG 발전과 열병합발전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출력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LNG 발전의 역할이 커지는 데다 향후 수소 혼소 발전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높아 관련 인프라 투자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에너지 플랜트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가스 처리시설과 LNG 액화플랜트, 발전소 등을 아우르는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해 국내외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에너지 인프라를 책임지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자'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단순 EPC 도급에서 벗어나 사업 개발과 투자,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는 사업 모델을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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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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