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주가 부진에 뿔난 주주들···펄어비스·데브시스터즈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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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진에 뿔난 주주들···펄어비스·데브시스터즈 '진땀'

등록 2026.06.06 07:37

김세현

  기자

펄어비스·데브, 소액주주 결집률 각각 5%·7% 이상데브시스터즈, 12일 임 CFO와 주주간담회 개최 예정"기업 신뢰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그래픽=이찬희 기자(제미나이 활용)그래픽=이찬희 기자(제미나이 활용)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와 데브시스터즈의 주가 부진 흐름이 장기화되자 주주들의 성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소액주주들이 주가 부양책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결집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주주들의 신뢰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소통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펄어비스 주주들을 상대로 지분을 결집하고, 회사 측과의 공식 대화 창구 마련 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공지가 올라간 하루만에 140명이 넘는 주주가 모이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또 펄어비스 소액주주 연대는 전날 과천시 경찰서에 옥외집회(시위·행진)를 신고했다. 펄어비스 본사 앞에서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집회를 이어간다.

이 같은 주주들의 성토는 펄어비스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3월 신작 '붉은사막'을 출시한 후 26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1분기 실적 역시 매출 3285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9.8%, 2584.8% 증가했다. 그러나 호실적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펄어비스의 주가는 붉은사막 출시 후 열흘 뒤인 지난 4월1일 장중 1주당 7만7400원으로 약 4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펄어비스의 역대 최고가는 14만5200원이며, 이날 장 마감 직전 주가는 4만500원으로, 전날 대비 4.26% 하락했다.

액트에 따르면 현재 펄어비스의 주주 결집률은 5%를 넘어섰다. 상법상 지분 3% 이상을 확보하면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와 이사·감사 해임 청구 등 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펄어비스 측은 현재 내부 일정을 고려해 오는 7월 중 주주간담회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 역시 소액주주들과의 갈등을 겪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소액주주 결집률은 7%를 넘기며 펄어비스보다 더 많은 결집률을 보이고 있다. 전성기 시절이던 2021년 하반기 주가가 19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으나, 현재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4850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 부진과 지난 3월 선보인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 역시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은 더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58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줄었고, 손익 측면에선 적자전환했다.

실적 발표와 동시에 데브시스터즈 측은 "쿠키런: 킹덤의 5주년 업데이트의 수익적 효과는 기대치를 하회했고, 지난 3월 말 출시한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초기 성과 부진으로 외형 성장이 정체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 소액주주들은 오는 12일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관하는 주주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게임사들이 실적 개선만으로는 주가를 방어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정기적인 주주 소통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은 둔화하고 있고, 경쟁 역시 치열해져 신작을 선보인다 해서 흥행이 보장되는 구조도 아닌 상황"이라며 "단순 신작 출시 외에도 주주가치 제고가 잘 이뤄져야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주들의 신뢰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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