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래소, 비상장 주식 파생상품 활발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RWA 트렌드 미진디지털 금융 혁신 vs 산업 규제 기조 충돌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출시한 프리IPO 선물 상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물 거래에 머물고 있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실물자산연계(RWA) 트렌드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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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프리IPO 선물 상품을 활발히 거래
국내 거래소들은 실물자산연계 트렌드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
SPCXUSDT 무기한 선물 누적 거래량 약 3조원
지난주 전체 거래량 중 56%인 1조6000억원 거래
스페이스X 상장 시 시가총액 1조7700억달러로 추정
아람코(1조7500억달러)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으로 시장 예상
프리IPO 선물은 비상장 기업가치 연동 합성 파생상품
실제 스페이스X 지분, 의결권, 배당권은 제공하지 않음
기초자산은 비상장 밸류에이션, OTC 거래 가격, 프리IPO 시세 등으로 산출
글로벌 거래소들은 비상장 프리IPO와 코인 파생상품 시장 연결 강화
국내 거래소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일부 알트코인 중심 상장 구조 유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영업이익 78% 감소, 빗썸 95% 가까이 급감
RWA 거래가 증권, 코인 거래소 간 경쟁으로 확산될 가능성 제기
국내는 규제 영향으로 글로벌 트렌드 따라가기 어려워
당국은 해외주식 투자,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 OKX, 바이비트, 비트겟 거래소는 지난달 18일부터 스페이스X의 티커인 SPCX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결합해 SPCXUSDT라는 무기한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거래량은 약 3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당 상품은 상장 일주일 전 시점인 지난주에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 주에는 전체 거래량 중 56%인 1조6000억원이 거래됐다.
스페이스X 프리IPO 선물은 비상장된 기업가치를 연동한 합성 파생상품이다. 이 상품은 실제 스페이스X 지분·의결권·배당권이 제공되지 않는다. 거래소나 지수를 산정하는 회사가 ▲비상장 라운드 밸류에이션 ▲장외(OTC) 거래 가격 ▲프리IPO 플랫폼 시세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기대값으로 가격을 정한다.
스페이스X는 상장 시 시가총액이 1조77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인 아람코(약 1조7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비상장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구조는 벤처캐피털(VC)과 일부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제한된 만큼 일반 투자자의 직접 접근은 쉽지 않다. 그 공백을 글로벌 코인 거래소의 프리IPO 파생상품이 상당 부분 메우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비상장 프리IPO 시장과 코인 파생상품 시장을 연결하는 '가격 중계'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반대로 기존 주식매매 플랫폼 로빈후드가 주식의 토큰화를 추진하면서 주식과 디지털자산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번 스페이스X 상장 국면에서도 관련 상품을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원화마켓 거래소들은 비트코인·이더리움과 일부 알트코인 위주 상장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쟁력은 크게 밀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 감소했고, 빗썸은 95% 가까이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RWA 거래가 향후 증권, 코인 거래소들 간의 경쟁으로 번질 것"이라며 "현재는 국내에서 증권사들이 거래소 지분 인수를 하는 단계지만 해외는 더 빠르다. 경쟁에서 최소한 지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관련 법안(디지털자산 기본법)의 재논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금융 산업이 '규제 영역'에 있어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들어 당국도 해외주식 투자 마케팅 점검을 시작으로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적극 대응하는 양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 3조원의 경우 큰 수치는 아니기 때문에 당장 많은 이익이 나는 상품은 아니"라며 "최근 코스피 등락이 심한 상황에서 환율도 현재 1600원을 바라보고 있어, (해외 투자에 대한) 당국의 우려는 여전히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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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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