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라인과 동행' 카카오게임즈, 반등 날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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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과 동행' 카카오게임즈, 반등 날개 편다

등록 2026.06.09 17:09

임재덕

  기자

올해 MMO 2종 '도깨비의세계·오딘Q' 국내 출시 예정카겜 반등 모멘텀으로 지목 "내년 상반기 흑자 전환"라인서 오는 3000억원 투자금도 실적 반등에 도움

흥행작 부재가 길어지며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반등의 날개를 편다. 회사 최전성기를 이끈 '오딘' 후속작이 출격을 앞뒀고, 라인야후로부터 유치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은 재무 구조 개선과 신작의 글로벌 공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증권가는 내년 상반기 흑자 전환을 유력하게 점치면서 라인야후로의 경영권 교체 이후 나올 시너지 전략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도깨비의세계'와 '오딘Q'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두 작품의 타깃층은 상이하지만, 모두 흥행 기대작으로 꼽힌다. 도깨비의세계는 문파 중심의 협력 플레이가 특징인 조선 판타지 모바일 MMORPG다.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결합해 전통의 정취와 입체적인 공간감을 구현했다.

유저 테스트 반응도 긍정적이다.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2D 도트 아트와 한국풍 세계관의 조화, 독창적인 비주얼 아이덴티티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직업의 제약 없이 다양한 스킬을 조합하는 자유로운 성장 구조도 기존 MMORPG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꼽히는 등 높은 기대감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딘Q는 2021년 출시돼 '리니지' 시리즈를 제치고 18주 연속 구글 앱마켓 매출 1위를 지킨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후속작으로, 북유럽 신화 '에다(Edda)'의 서사를 바탕으로 한 정통 MMORPG다. 언리얼 엔진5 기반 심리스 오픈월드와 협동 전투 구조가 특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두 작품의 출시가 확실한 실적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캐시카우인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매출 하향 안정화 효과에 신작 투자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지속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4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실적 반등은 하반기 출시될 2종의 MMORPG에 달려 있다"면서 "오딘Q가 연내 출시될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는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하며 수혈될 투자금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반등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LAAA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 3000억원을 투입해 카카오게임즈 지분 35.7%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라인야후로부터 유치한 3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는 재무 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라인야후의 관계사인 라인게임즈와의 사업 시너지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2일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태환 라인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들은 앞으로 공동대표로서 회사를 이끌 전망인데, 김 CSO가 라인야후의 카카오게임즈 지분 인수를 직접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를 합병하거나 사업을 통합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지만,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환 연구원은 "경영진 교체 이후 라인야후나 라인게임즈와 협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라인 측 게임사업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너지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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