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2분기 GDP 0.6% '깜짝 성장'···5년만에 '年 3%' 돌파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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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0.6% '깜짝 성장'···5년만에 '年 3%' 돌파 유력(종합)

등록 2026.07.23 10:34

임재덕

  기자

한은 전망치 0.2%의 3배···'반도체 수출·설비투자' 영향하반기 GDP 성장률 -0.1%만 돼도 연간 3% 성장률GDI는 전년 동기 比 15.6% 성장, 38년만 최고치

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0.6% 성장했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치의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직전 분기 고성장(1.8%)의 '기저효과'도 이겨냈다. 한국은행은 2021년 4.7% 이후 5년만에 한국 경제가 연간 3%대 고성장을 이뤄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봤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전망치(0.2%)를 세 배나 웃도는 수준이다.

부산항에 쌓인 수출입 컨테이너 모습. 사진=연합뉴스부산항에 쌓인 수출입 컨테이너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한편 '설비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반도체 호조세가 예상보다 더 컸고, 거기에 따른 설비투자 활동이 늘어난 부분이 (예상치를 내놓은 이후) 변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출은 반도체, 기계·장비 중심으로 1.4% 늘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가 늘어 0.2% 성장했다. 특히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반도체 연구개발(R&D)과 금융권의 보안 소프트웨어(SW) 지출 중심으로 전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 밖에 민간소비는 재화(가전제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모두 늘어나 0.4% 확대됐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감소 여파에 0.2%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에 힘입어 1.1%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7.1% 급감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 역시 각각 1.3%, 1.9% 하락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 서정석 국민소득총괄팀장, 김건 국민소득총괄팀 과장 사진=한국은행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 서정석 국민소득총괄팀장, 김건 국민소득총괄팀 과장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이 흐름이라면 연간 성장률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동원 국장은 "상반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했다"고 운을 뗀 뒤 "올해 3분기와 4분기 성장률 평균이 -0.1%만 돼도 연간 3% 성장률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출 금액과 에너지 수입 금액 차이를 보면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할 수는 있겠지만, 마이너스까지 갈 상황은 아니다"라며 연간 성장률 3% 상회 가능성을 우회 시사했다.

그는 또 "성장률 3%대가 나온다면 2021년 4.7% 이후 5년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반도체 호황의 영향을 받아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실질 GDI는 전 분기보다 3.6%, 전년 동기보다는 15.6%나 증가했다. 전년 동기 기준 1988년 1분기 이후 38년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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