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6만달러도 위협받는 비트코인···"AI 버블 꺼져야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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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달러도 위협받는 비트코인···"AI 버블 꺼져야 반등"

등록 2026.06.11 14:39

한종욱

  기자

美 CPI 역대 최대 상승에 금리 인하 기대감↓AI 버블, 초대형 IPO로 달러 유동성 매말라버블 꺼져야 장기 상승···중간선거가 변곡점

며칠째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1년 4개월 만에 1억원 아래로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며칠째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1년 4개월 만에 1억원 아래로 급락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비트코인 가격이 2년 만에 6만 달러 선에서 위협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조정 수준을 넘어 구조적인 약세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이 나오기 위해선 인공지능(AI) 버블이 꺼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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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비트코인 가격이 2년 만에 5만달러 선에서 위협 받고 있음

시장에서는 구조적 약세 전환 우려와 함께 AI 버블과의 연관성에 주목

전통적 사이클 분석과 정치 이벤트가 시장 흐름에 영향

숫자 읽기

11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6만2193달러에 거래, 전일 대비 0.8% 상승

비트코인 4개월 만에 6만달러 선 재돌파, 이더리움 일주일간 10% 하락, 리플 6% 하락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3년 만에 최고 상승률

FOMC 금리 동결 가능성 98.4%로 집계

배경은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기관 유동성 이탈, 이란 전쟁 리스크 겹침

미국 통화지표 M2, 2022년 11월 이후 약 1조5000억달러 증가

동기간 AI·데이터센터 기업 부채성 자금도 약 1조5000억달러

AI 섹터가 유동성 대부분 흡수,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 급등

주목해야 할 것

AI 버블 붕괴가 비트코인 장기 상승의 전제조건으로 지목

미국 11월 중간선거에서 AI 규제 강화 가능성 제기

AI 기업 IPO 등으로 시장에 공급 쇼크 발생 시 단기 하락, 장기 상승 전망

정치적 부담 해소 후 대규모 유동성 공급 재개 가능성

향후 전망

증권사들은 과거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패턴과 유사하다고 평가

올해 8월까지 저점 소모전, 10월 구조적 반등 기대

하반기 RWA·탈중앙화금융 활성화가 전반적 반등의 관건

11일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 상승한 6만2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한국시간) 7만달러가 무너진 이후 이달 8일을 제외하면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이더리움은 일주일간 10% 가까이 하락했고 리플도 6%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는 매크로 요인이 맞물렸다. 우선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기관들의 유동성이 빠져나간 점과 이란 전쟁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물가 부담을 떠안게 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더욱 멀어졌다. 시카고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98.4%로 집계됐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약세를 나타낸 것도 타격을 줬다.

"유동성, AI 설비에 집중···비트코인엔 공급 안 돼"


이와 관련해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비트코인의 하락 배경에 AI 버블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향방이 AI 시장 전망에 달려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헤이즈가 먼저 짚는 것은 2022년 11월 이후 달러 유동성의 행방이다. 헤이즈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11월 이후 미국의 통화지표 M2는 약 1조5000억 달러 증가했다. 동시에 같은 기간 AI·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대출·전환증권 등 각종 '부채성 자금' 규모 역시 대략 1조5000억 달러 수준이다.

헤이즈는 이를 두고 "증가한 유동성이 실상 모두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로만 갔다"고 해석한다. AI 섹터가 대부분의 머니 플로우를 독식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관련 종목들이 10배 이상 뛴 것을 주목했다.

다만 이러한 AI 머니플로우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AI 기업의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고, 그 전력의 한계 공급은 여전히 석유·가스를 포함한 화석연료에 의존한다. 따라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데이터센터의 전기 요금 상승을 불러오고, 동시에 AI 기업의 생산성 감소와 성장성 하락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중간 선거 이벤트 주목···AI 때리기 나오나


이 상황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미국의 11월 중간 선거 이벤트다. 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대치를 터치하면서 흐름이 지속되게 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중도층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헤이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AI 때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향후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에서 AI 기업에 대한 규제 강도가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현재 확률 기준으로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간신히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에 대패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공화당이 뒤집어야 할 하원 의석은 두 자릿수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된다.

헤이즈는 이 격차를 메꾸기 위해 트럼프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바로 데이터센터 규제와 AI 기업 과세라고 본다. 전국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주민 반발, 전기요금·토지·환경 이슈가 확대되고 있고 노동시장에선 "AI가 내 일자리를 뺏는다"는 공포가 퍼지는 중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I 기업들의) 돈이 아주 많고, 규모도 크기 때문에 (지분) 일부를 미국인들에게 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AI 버블 꺼져야 장기적 상승 기대"


헤이즈는 AI 버블 붕괴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AI 버블을 불러올 다른 요인으로는 위험 자산 시장을 흔든 초대형 AI 기업의 IPO를 꼽았다.

지금까지 AI 관련 기업들은 높은 주가와 성장 스토리를 바탕으로 손쉽게 채권·대출을 일으키고 대규모 설비 투자(CAPEX)를 확대해 왔다. 만일 앤트로픽과 오픈AI가 IPO를 추진하고 이미 상장된 AI·반도체·클라우드 업체의 물량까지 시장에 풀리면 공급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AI 버블이 붕괴될 경우 대출·채권의 건전성이 의심받고 기관투자가의 손실이 현실화된다. 이에 신용수축과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경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상승의 재료가 된다.

아서 헤이즈는 "선거가 끝나고 정치적 부담이 줄어들면, 결국 시스템 안정을 위해 다시 한번 대규모 유동성 공급 불가피하다"며 "이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새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 "3번째 반감기와 유사···10월 구조적 반등"


증권사들은 이번 하락 국면에서 보다 전통적인 사이클 분석을 제시한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의 가격 움직임이 3번째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패턴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전후해 단기 급등 후 조정을 거쳤고, 몇 달간 박스권·하락 조정을 반복한 뒤 연말부터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됐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러한 과거 사이클을 기준으로 볼 때 올해 10월이 구조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 이라며 "8월까지는 저점을 만들어가는 '소모전 구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트래티지발 매도 소식은 매수에 따라 단기적인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반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클래리티 법 이후 하반기 RWA 및 탈중앙화금융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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