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동 리스크 해소되자 비트코인 폭등···암호화폐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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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해소되자 비트코인 폭등···암호화폐 시장 '들썩'

등록 2026.06.15 14:49

김선민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과 이란이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안도 랠리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미 동부시간) 오후 5시 30분경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과의 협상이 마무리됐다"며 합의 성사 사실을 공개했다.

이 같은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6만5700달러까지 상승하며 24시간 기준 약 2%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6월 초 급락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외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을 비트코인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중동 긴장 고조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조정을 받아왔지만, 이번 합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시장에서는 더욱 큰 폭의 변동이 나타났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5% 가까이 하락하며 배럴당 8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약 두 달 만의 최저 수준이다.

그동안 시장은 이란과 관련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가격에 반영해 왔다. 그러나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급 불안 프리미엄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 역시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100 선물은 1.5% 상승했으며 S&P500 선물도 0.9% 오르며 투자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가 금리 안정 기대와 함께 매수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실제 서명과 이행 단계로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 안정,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자산 선호 확대라는 세 가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스위스에서 예정된 최종 합의 서명 여부와 실제 휴전 이행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에도 중동 지역의 외교적 합의가 세부 이행 과정에서 차질을 빚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여부와 비트코인의 6만6000달러 안착 여부가 이번 합의의 실질적 영향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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