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업황 약세···하반기 적자 전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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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업황 약세···하반기 적자 전환 예고

등록 2026.08.10 09:02

노영현

  기자

긍정적 래깅 효과 소멸로 3분기 적자 전망중국 에틸렌 수출 확대···공급과잉 부담 심화내년 흑자 기조 가능성, 구조조정 속도 관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 하반기 석유화학 업황 약세를 이유로 롯데케미칼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내년에는 석화 설비 구조조정 효과와 에틸렌 공급 과잉 완화에 따라 연간 흑자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공존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케미칼 투자의견을 'Hold'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8% 낮춘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유가 급등 여파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긍정적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수익성 향상)가 소멸되는 3분기부터는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유가 상승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는 업황 또는 실적의 구조적 개선 요인은 아니다"라며 "스프레드(제품 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는 유가 변동에 따라 등락을 보이지만 2022년부터 횡보하고 있는 바닥 박스권을 탈피할 만한 요인은 부재하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도 이날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8% 낮춘 13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대산 석화설비 합작법인 출범, 여수 석화설비 합작법인 출범, 말레이시아 타이탄 매각 등 석화 구조조정이 올해 하반기 실적 약세에 따라 지연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 우려로 내구재 생산업체에서 석화제품 구매를 꺼리고 있는데 특히 IT가전제품(ABS), 자동차(합성고무), 건축(PVC) 등이 부진하다"며 "중국에서는 CTO(석탄화학)과 ECC(에탄화학) 설비를 활용해 에틸렌 수출을 늘리면서 아시아 과잉공급을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증권은 중동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공급 차질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중국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 재고가 최근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 요소로 분석했다. 내년 대산/여수 구조조정 효과 반영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전쟁 이후 중동지역 설비 타격과 납사조달 차질로 인한 아시아/유럽 업체들의 생산 감소, 신증설 지연 등으로 고질적 공급과잉이 조금씩 완화되는 모습을 예상했다"며 "여수/대산 연결 제외로 외형 축소는 불가피하나 대규모 적자를 덜어내고 첨단소재, LCUSA, 정밀화학 이익에 힘입어 연간 흑자 기조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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