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SMR 인력 80명··· DL이앤씨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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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인력 80명··· DL이앤씨 속도전

등록 2026.06.25 07:46

박상훈

  기자

엑스에너지 설계 참여글로벌 원전시장 공략 채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DL이앤씨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전담 인력을 80명까지 확대했다. 투자와 기술 협력을 넘어 설계와 사업개발 역량 확보에 나서면서 글로벌 SMR 시장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사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담 인력 가운데 30여 명은 엑스에너지의 표준화 설계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인력은 영업과 사업개발, 시공 준비 등 사업 전반에 투입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확대를 단순한 인력 보강이 아니라 미래 원전 사업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다. 투자와 기술 협력 단계를 넘어 실제 설계 역량과 사업 수행 능력을 확보하면서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참여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규모가 작고 건설 기간이 짧은 차세대 원전으로 꼽힌다. 안전성을 높인 데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정책이 맞물리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DL이앤씨가 협력 중인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4세대 SMR 개발사다.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글로벌 원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2023년부터 시작됐다. DL이앤씨는 당시 엑스에너지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하며 전략적 관계를 구축했다. 시리즈C는 기업이 사업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나서는 단계에서 진행되는 투자로, DL이앤씨는 SMR 시장 성장성과 엑스에너지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SMR 표준화 설계 계약도 체결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SMR 개발사로부터 직접 설계 용역을 수주한 첫 사례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실제 사업 수행 단계로 협력 관계가 진전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물 대신 고온의 헬륨가스로 원자로를 냉각하는 고온가스로(HTG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30년대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아마존과 다우, 센트리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11GW 규모의 사업 파이프라인도 확보한 상태다.

DL이앤씨는 표준화 설계 사업을 발판으로 글로벌 SMR 시장 참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대형 원전과 플랜트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EPC 사업 진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대림과 DL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SMR 개발부터 발전 사업, 운영에 이르는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사업 추진 상황과 시장 환경을 고려해 향후에도 SMR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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