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카오뱅크, 캐피탈 품고 '종합 플랫폼' 직진···본업 정체 뚫을 '승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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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캐피탈 품고 '종합 플랫폼' 직진···본업 정체 뚫을 '승부수'(종합)

등록 2026.06.25 16:19

김다정

  기자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자본 효율성 극대화 '밸류업' 시동가계대출 규제·NIM 하락에 '위기감'···"M&A 연내 완료" 공격적인 행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26 카카오뱅크 Press Talk에서 '카카오뱅크의 전략 및 방향성'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26 카카오뱅크 Press Talk에서 '카카오뱅크의 전략 및 방향성'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캐피탈사를 품고 비은행 여신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카카오뱅크가 직면한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던진 '승부수'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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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카카오뱅크가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 추진

비은행 여신 시장 진출로 사업 외연 확장 시도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 한계 돌파 위한 전략

배경은

기존 은행 중심 성장 전략 한계 직면

가계대출 규제 강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요구로 여신 성장 여력 제한

1분기 당기순이익 1873억원 기록, NIM 2.00%로 전년 동기 대비 0.09%p 하락

슈퍼뱅크 IPO로 933억원 영업외수익 발생

전략은

비은행·M&A 중심 외연 확장 본격화

할부금융, 자동차 금융 시장 디지털 전환(DX)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장기적으로 리스·렌탈, 기업금융, 투자금융까지 확대 계획

'카뱅캐피탈' 상표 출원,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 구체화

숫자 읽기

카카오뱅크 1분기 당기순이익 1873억원

순이자마진(NIM) 2.00%, 전년 동기 대비 0.09%p 하락

슈퍼뱅크 IPO로 933억원 영업외수익 확보

카카오뱅크,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 추진

향후 전망

캐피탈사 신용등급 개선 통한 조달비용 인하 기대

고수익 사업 집중으로 수익성 극대화 가능성

비대면 금융 혁신 기술력, 캐피탈업으로 확장

시장, 높은 ROE와 시너지 효과 기대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연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캐피탈업 진출에 필요한 라이선스 및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이라며 "비은행 여신 사업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비은행·M&A' 중심의 외연 확장 전략이 본격 가동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월 공개적으로 캐피탈사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2025년 경영실적' 발표 당시에는 "캐피탈사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에 그쳤다면,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 자리에서 권태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내 인수를 완료하겠다"고 못 박으면서 한층 공격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불과 세 달 사이 '온도 차'는 그만큼 카카오뱅크의 기존 은행 중심 성장 전략이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요구로 여신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873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 실적을 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전년 동기보다 0.09%p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건 카카오뱅크가 지분 8.7%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지난해 12월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933억원의 영업외수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체 대출 성장과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정체됐다"며 "규제 등 대외 여건이나 AI 투자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본업으로 외형이 크게 성장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번 캐피탈사 인수를 통해 자본력과 신용도를 기반으로 피인수기업의 신용등급을 개선하면 조달비용을 크게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비용을 낮추고 고수익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권 CFO는 "캐피탈사는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금리를 인하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고, 은행보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털 인수에 앞서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카뱅캐피탈' 상표를 출원하면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당장 할부금융을 시작으로 비은행 여신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단기적인 목표는 할부금융 안착과 자동차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DX)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자동차 유통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다각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리스·렌탈을 넘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까지 영토를 넓혀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특히 리스와 자동차할부금융은 고객 접점이 넓고 반복적인 거래가 발생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다. 카카오뱅크의 강력한 플랫폼과 결합할 경우, 단순한 대출 실행을 넘어 차량 구매부터 대출 비교, 보험, 정비, 중고차 거래까지 아우르는 '자동차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진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카뱅캐피탈' 지정상품에 자동차 대출중개업과 할부판매금융업을 대거 포함시킨 것 역시 이러한 거대한 확장성을 치밀하게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신 시장에 도전장을 낸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금융 판도를 바꿨던 성공 방정식을 캐피탈에 그대로 이식할 계획이다. 복잡한 절차를 걷어내고 고객이 스마트폰 하나로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단순한 은행 앱을 넘어 일상 모든 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비대면 금융 혁신 기술력과 노하우를 캐피탈업으로 확장해 고객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단계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과 자본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이번 캐피탈사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캐피탈사를 인수할 경우 캐피탈업의 장점인 높은 ROE를 흡수하면서,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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