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1조 몸값 노리는 맘스터치, 치킨버거 한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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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몸값 노리는 맘스터치, 치킨버거 한계 넘는다

등록 2026.06.25 17:40

김다혜

  기자

후덕죽·김풍·무한도전 협업새우·비프·피자 키우고 해외 공략매각 앞두고 사업 다각화 속도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맘스터치 2호점 전경. 사진=김다혜 기자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맘스터치 2호점 전경. 사진=김다혜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인 맘스터치가 치킨버거의 한계를 넘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우버거와 비프버거, 피자 등 비주력 메뉴를 키우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며 몸값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회사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맘스터치의 기업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을 앞둔 맘스터치가 기존 치킨버거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버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 출점만으로는 성장성을 설명하기 어려워진 만큼 메뉴 포트폴리오 확대와 해외 사업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을 시작으로 올해 후덕죽 셰프 컬렉션과 김풍 작가의 야매 컬렉션을 잇달아 선보였다. 최근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협업한 메뉴와 굿즈를 출시하는 등 브랜드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협업은 단순 마케팅을 넘어 치킨버거 중심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맘스터치는 새우버거와 비프버거, 피자 등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메뉴군을 적극 육성하며 소비자들에게 종합 버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후덕죽 셰프 컬렉션 출시 이후 전국 매장 기준 방문객과 매출은 각각 21% 증가했다. 새우버거 카테고리 판매량은 직전 두 달보다 102% 늘었고 매출은 183% 증가했다. 후덕죽 빅싸이순살 인기에 힘입어 치킨 카테고리 매출도 17% 증가했으며 세트메뉴 매출은 51% 늘었다.

비프버거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풍 작가와 협업한 야매 컬렉션 출시 이후 비프버거 판매량은 전월 대비 80% 증가했다. 지난해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이후 비프버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1% 늘었다.

피자 사업 확대도 눈에 띈다. 맘스터치는 현재 전국 약 240개 매장에서 피자를 판매하고 있으며 점포당 평균 피자 매출은 2023년 대비 지난해 말까지 약 23% 증가했다. 치킨버거에 집중됐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사업 역시 몸값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맘스터치는 현재 태국과 몽골,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등에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했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직영점 4곳과 가맹점 1곳을 운영 중이다.

대표 사례인 일본 시부야점은 개점 첫해 누적 방문객 70만명, 매출 5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차에는 방문객 74만명, 매출 54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사업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로열티 기반 수익 모델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은 출점만으로 성장성을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치킨버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메뉴 다변화와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이 향후 기업가치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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