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중 ETF 최근 1개월 수익률 -30~40%대 기록스페이스X의 재무 건전성 우려가 하락 주도증권가 "수급 부담 고려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
글로벌 우주항공 대장주인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펀더멘털과 편입 비중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주력 상품들이 스페이스X를 높은 비중으로 담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편입을 유보하거나 기존 소재 및 부품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대조를 보였다.
26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7분 기준 'SOL 우주항공밸류체인'은 전 거래일 대비 305원(4.29%) 내린 6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ETF는 국내 우주항공 밸류체인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며 지난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이후 수익률은 36%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SOL 우주항공밸류체인'을 비롯해 우주항공 테마 ETF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기준 'PLUS 우주항공'은 -41.2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우주테크'(-44.70%), 'SOL 미국우주항공TOP10'(-37.30%),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33.11%) 등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이 높은 상품들이 일제히 30~40%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스페이스X를 20~30%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률 하락의 원인으로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페이스X의 주가 약세가 꼽힌다. 스페이스X의 주가는 상장 이후 종가 기준 201.80달러까지 오르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150달러 선까지 폭락했다. 대장주 상장이라는 호재가 선반영된 후 소멸하자 로켓랩과 AST스페이스모바일 등 동종 업계 주요 종목들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00% 내린 153.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대규모 자본 조달 계획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 설비 투자 확대와 기존 고금리 차입금 상환을 위해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지난해 49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총부채가 290억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추가 차입에 따른 재무 건전성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운용사들의 매입 단가 상승도 펀드 수익률을 낮춘 원인으로 작용했다.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135달러) 기준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상장 직후 주가가 단기 고점을 형성한 구간에 시장가로 스페이스X 비중을 확대하며 평균 매입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스페이스X 편입에 신중하게 접근한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우리자산운용의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최근 한 달 기준 3.4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단기 이벤트에 집중하기보다 카펜터 테크놀로지와 ATI 등 우주 소재 및 부품 장기 공급 계약에 기반한 실적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점이 주효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역시 GE에어로스페이스의 비중을 높이고 스페이스X 비중을 최소화해 손실 폭을 7%대로 줄였다.
증권가에서는 단일 핵심 종목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테마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실적 기반의 분산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장치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현재 나스닥100 지수 편입과 락업 해제 등의 수급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펀드 구성 방식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며 "향후 180일간 락업 물량이 순차적으로 해제되면서 유통 주식이 증가하고 주요 지수의 정기 리밸런싱 시점에 비중이 재산정됨에 따라 점진적인 수급 부담 확대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