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변동성에 순환매 부재···개미들은 은행주 '사자'

보도자료

반도체 변동성에 순환매 부재···개미들은 은행주 '사자'

등록 2026.06.29 07:23

김호겸

  기자

은행법 개정과 대출금리 변화의 영향 분석평균 PER 7배 수준서 금융주 수급 변화카카오뱅크의 M&A, 업계 변화 예고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근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 확대와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업종 간 순환매 대신 개인 투자자들의 은행주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음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전환(피벗)과 주요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은행주가 시장의 보완주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반도체 등 주도 업종이 조정을 받을 때 과거와 달리 타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반도체의 이익 증가율이 타 업종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반도체가 꺾이면 장은 없다'는 인식이 자금 유입을 제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수 하락 과정에서 수급 주체별 동향은 엇갈렸다. 지난주 코스피가 7.1% 하락하는 동안 은행주는 8.5% 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1조2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은행주는 30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국내 기관은 은행주를 200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전체를 24조300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은행주를 184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의 주간 단위 은행주 대규모 순매수는 최근 수개월 내 처음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다음달을 기점으로 은행주의 금리와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벗 국면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이 예상되는 다음달 금통위를 기점으로 금리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달 말 어닝시즌도 KB금융과 신한지주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크게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은행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배 수준이다.

개별 이슈로는 카카오뱅크가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241억원(PBR 약 1.2배)에 인수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신규 라이선스 취득이 제한된 상황에서 M&A를 통해 자회사를 편입하고 오토론 등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 연구원은 "제도적으로는 다음달부터 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돼 은행이 보증기금 출연금 등 법적 비용을 대출금리에 반영할 수 없게 된다"며 "이에 따라 일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0.21%p 낮아질 예정이지만 동시기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실질적인 금리 인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