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편중에 밸류에이션 왜곡···한투증권 "금융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

보도자료

반도체 편중에 밸류에이션 왜곡···한투증권 "금융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

등록 2026.07.03 08:06

김호겸

  기자

PER·PBR 지표 왜곡 현상 지속금융주 저평가·방어주 역할 기대에너지·소재 업종도 이익 성장 돋보여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코스피200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소수 반도체 종목에 집중되면서 시장 전체 밸류에이션 지표가 왜곡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전체 실적 증가율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이익 성장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갖춘 금융주를 통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3일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200의 영업이익 추정치 924조원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8%(630조원)를 차지하며 유례없는 실적 집중도를 보이고 있다"며 "절대적인 실적 성장과 성장률 둔화 사이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시점에서 포트폴리오의 균형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하단에 위치해 있는 것은 반도체 기업의 이익 증가 영향이 큰 결과라고 지적했다. 두 반도체 대장주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PER은 이미 과거 고점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자본 증가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고점을 기록 중이다. 염동찬 연구원은 "기존에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PBR 상승을 정당화했다"며 "하반기 들어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시장의 관심은 실적 모멘텀에서 밸류에이션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증시 변동성 확대를 방어할 대안으로 금융 업종이 꼽힌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2분기 이익 증가율과 추정치 상향 조정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업종은 에너지, 소재, 금융 업종으로 조사됐다.

염 연구원은 "최근 주가 변동성과 밸류에이션,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하면 금융 섹터는 포트폴리오의 방어력을 높여줄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기존 기술주 비중을 유지하면서 금융주를 함께 가져가는 방식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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