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1동 완판···전층 골조·마감 작업 막바지 단계1동·사무동 10월까지 완공···내년 사용승인 목표2030년까지 수주액 5조···'원 LG'로 경쟁력 입증
경기도 파주시 한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는 일일 약 300명의 현장 인력이 5대의 대형 크레인과 더불어 갖가지 장비를 동원해 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시작한 공사는 어느덧 공정률 약 20%를 달리고 있다. 연면적 약 15만㎡(축구장 약 21.3배), 발표 당시 국내 통신업계 최대 규모로 주목받은 이곳은 LG유플러스의 차세대 AIDC '파주센터'다.
지난 5일 기자 방문 당시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한 전산 1동의 웅장한 규모가 눈길을 끌었다. 완공 전부터 전 구역 임대를 마친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으로 이뤄졌다. 방문 당시 4~5층 골조·마감 공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회사는 동시에 작업을 진행 중인 사무동과 동일하게 올해 10월까지 작업을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5월 사용승인 신청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곳은 수도권에서 유일한 200MW 하이퍼스케일급 AIDC로, 전산동(1동·1.5동·2동·3동)·부속동·경비동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수도권 전체 인구가 동시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안전통로를 따라 1동으로 들어서니 발열 제어를 위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을 동시에 가동해 AI 기술 환경과 다양한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엿보였다.
1층 기계실이 들어설 공간 천장에는 파이프랙(Pipe Rack)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데이터센터 파이프랙은 서버 발열을 해결하기 위한 액체 냉각 배관망이나 냉각수 공급 통로로 활용되는 핵심 요소다. 기자 방문 당시 이곳 파이프랙 공정률은 70% 수준이었다. 2층은 전기실과 통신실, 3~5층은 전산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할 이곳은 LG유플러스 AI 사업 전략의 핵심지가 될 전망이다. 최근 AI 작업의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옮겨지며 AIDC 전력 사용량이 늘고 발열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AI 기술과 GPU 성능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반면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수년이 소요되면서 AI 인프라 수요와 공급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고민 끝에 'The ACE on Trust' 전략을 내놨다. ▲Agility(구축 속도) ▲Capacity(전력·규모) ▲Efficiency(냉각 효율) 등의 강점을 AI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이라는 'Trust(신뢰)' 위에 구현한다는 뜻이다.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표준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공법을 도입한다. 주요 설비를 표준화해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식으로 체계화한다. 파주센터에도 이런 공법을 도입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력과 규모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 LG유플러스는 파주센터에 국내 최대 수준의 전력 용량과 인프라 규모 경쟁력을 담았다. 파주센터는 200MW 전력 공급이 확정돼 수도권 내 최대 규모의 추론형 AIDC로 기능할 수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 200MW 공급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는 파주가 유일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과거 30MW급 데이터센터가 대형으로 평가되던 것과 달리 200MW 이상의 전력 인프라가 요구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차세대 냉각 기술로 효율성도 끌어올린다. 파주센터는 국내 최초로 하이퍼스케일급에서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을 동시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짓고 있다. 건축 단계부터 추론 중심 GPU 서버의 발열에 대응하기 위해 건물 하중·방수·배관 등을 액체냉각에 최적화해 설계했다.
LG유플러스는 2030년까지 누적 수주 5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LG 그룹 역량을 결집해 '원 LG'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안형균 그룹장은 "AI 인프라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며 "최초의 IDC 사업자로서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AI 산업의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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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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