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순익 1위 멀어지는 한국투자證···ETF 수익성 고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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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위 멀어지는 한국투자證···ETF 수익성 고민 커진다

등록 2026.07.10 20:09

수정 2026.07.10 20:24

문혜진

  기자

브로커리지 점유율 확대에도 DMA 저마진한국금융지주 2분기 순익 8160억원 전망미래에셋, 스페이스X 평가익에 격차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확대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다만 낮은 수수료의 직접전용주문(DMA) 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거래대금 증가가 순이익 확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순이익 경쟁에서는 글로벌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반영되는 미래에셋증권이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을 핵심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을 8160억원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연결 지배순이익 전망치는 1조602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연간 연결 지배순이익은 한국금융지주가 2조204억원, 미래에셋증권이 1조5695억원으로 한국금융지주가 앞섰지만 올해 1분기에는 미래에셋증권 9962억원, 한국금융지주 9167억원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2분기 실적 자체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2분기 전망에서 증권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을 6344억원으로 추정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은 3705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익 기반은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금융지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수익 10조8637억원, 영업이익 8240억원, 당기순이익 62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7352억원이었다.

이번 분기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는 레버리지 ETF 거래 확대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난 데다 직접전용주문(DMA) 중심으로 관련 거래대금이 확대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점유율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거래대금 증가가 순이익 확대로 그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DMA는 기관이나 전문투자자가 증권사 시스템을 통해 거래소에 직접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일반 주식 위탁매매보다 수수료율이 낮다. 한국투자증권이 ETF를 포함한 거래대금 점유율을 키웠더라도 실제 수익 증가 폭은 거래대금 증가율보다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이 2분기 순이익 규모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1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은 2871억원이었지만 해외법인과 PI 및 기타 부문 이익이 반영되면서 연결 기준 이익 규모가 크게 늘었다.

결국 2분기 순이익 경쟁은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부진보다 수익 구조 차이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확대와 발행어음·IMA·WM 기반 수익으로 실적을 쌓는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더해지며 순이익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구조다.

설용진 연구원은 "거래대금 외에도 발행어음 등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해외 투자 등을 통해 투자손익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가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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