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상폐 위기' 투비소프트, 재정악화에 '임금 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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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상폐 위기' 투비소프트, 재정악화에 '임금 체불'

등록 2026.07.14 17:19

김세현

  기자

수석급 이상 직원, 두달치 급여 미지급희망퇴직도 진행···위로금 조건 빈약해"내달 경영 방향성 등 정리될 것으로 예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투비소프트가 경영난 심화로 임금 지급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력 이탈도 가속화하며 직원 수도 석달 만에 50여 명 줄었다. 거래 정지와 상장폐지 효력 관련 가처분 판단을 앞둔 가운데 경영 불안까지 겹치면서 정상화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투비소프트는 지난 5월27일 창립 27주년 기념 그랜드 세미나를 개최한 지 이틀 만에 수석급 이상 직원들에게 5월 급여를 지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전월부터 매출이 급감하면서 자금난이 심화된 영향이다.

당시 회사는 선임·책임급 직원들에게만 5월분 급여를 우선 지급하고, 수석급 이상에 대한 5월 급여는 올해 말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6월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수석급 이상의 직원들은 두 달 연속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됐다.

아울러 투비소프트는 지난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퇴직자에게는 급여 1개월분을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빈약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 인력 이탈도 가속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투비소프트의 직원 수는 197명이었으나, 지난달 142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000년 출범한 투비소프트는 국내 대표 UI·UX 개발 플랫폼 '넥사크로(Nexacro)'를 기반으로 공공, 금융,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전문기업이다. 창립 이후 국내 UI·UX 개발 플랫폼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며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신규 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실적과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 이에 투비소프트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24년 7월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10대 1 무상감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당시 결정에 따라 보통주 9290만5003주는 감자 후 주식 수 929만500주로 줄어들었으며, 자본금은 약 464억5250만원에서 46억4525만원으로 조정됐다.

감사 문제도 이어졌다. 투비소프트는 2024년도 재무제표에 이어 2025년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근거로 지난 6월4일 상장폐지를 결정했으며, 회사는 이에 불복해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향후 정리매매와 상장폐지 절차는 법원 판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임금 체불과 인력 이탈, 상장폐지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투비소프트가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자금 조달과 사업 경쟁력 회복 등 실질적인 정상화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금 체불이 이어지면 회사는 직원들에게 신뢰를 잃고, 정상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자금을 마련해 급여 지급이 우선시 돼야 다음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내달 경 경영 방향성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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