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발표중동 불확실성·취약차주 상환 우려, 신용위험도 ↑
올해 3분기에도 금융권 전반이 대출 고삐를 죄면서, 서민들의 자금 융통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7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2)보다도 5포인트(p) 떨어진 수준이다.
대출태도가 음(-)의 값이면 이전에 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것을 의미하며 양(+)의 값이면 그 반대다.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대출 주체 별로 보면 가계 주택대출이 -11,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이 -14를 나타냈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출 받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0으로, 전 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 부문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17로 전 분기(24)보다 낮아졌다. 가계 주택관련대출 수요(-6)는 규제 강화·금리 상승 여파에 감소가 예상된 반면, 일반대출(14)은 가계생활자금, 증시 투자자금 등 지속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 대출 수요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 회사채 금리 상승 등으로 대기업(6)과 중소기업(25)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들은 3분기 기업과 가계 모두 신용위험(22)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위험은 대출이 연체되거나 부도날 위험을 뜻한다. 수치가 클수록 신용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다.
한은은 "기업 신용위험은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의 신용위험에 대해선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에 기인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은 신용카드 회사만 대출태도 지수가 0으로 전 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고 ▲상호저축은행(-14) ▲상호금융조합(-35) ▲생명보험 회사(-7) 모두 대출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위험은 ▲일부 취약업종의 업황 부진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에 기인해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수요는 상호저축은행·생명보험 회사에서 증가하고, 상호금융조합·신용카드 회사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4일부터 같은 달 17일까지 총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 회사 7·상호금융조합 142·생명보험회사 10)의 여신 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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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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